(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고(故) 이선균의 장례가 이틀째 치러지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 신동엽, 문근영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故) 이선균의 입관식은 28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고인의 빈소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차려졌으며, 상주로는 동료 연기자이기도 한 아내 전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낮 12시이며 장지는 수원연화장이다.
28일 오전 봉준호 감독과 방송인 신동엽, 배우 문근영 등이 빈소를 찾았다. 신동엽은 입을 굳게 다문 채 굳은 얼굴로 3층 빈소로 향했다. 문근영은 조문을 마친 뒤 눈시울을 붉힌 채 장례식장을 나왔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이선균에 대한 추모는 이어졌다. 가수 지드래곤, 보아, 장필순을 비롯해 배우 이연희, 송선미, 김고은, 하도권, 이상아, 봉태규, 서유정, 성현아, 진재영, 문정희, 김옥빈, 이혜영, 방송인 박지윤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지드래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별다른 말 없이 하얀 국화꽃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호흡을 맞춘 송선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얼마나 힘들었니? 이제는 편히 쉬렴, 마음의 평화와 함께"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이선균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김고은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과거 이선균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게시하면서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하도권은 자신의 SNS에 "형 힘낸다며, 연말 잘 보내라며, 근데 이게 뭐야"라며 "얼마나 고단했을까, 하지만 형을 보낼 수가 없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가수 보아 역시 "누구보다 아낌없는 응원과 분위기 메이커까지 해주시며 챙겨 주셨던 우리 대장님 그립습니다"라며 "'곧 보자'라는 말이 늘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제가 찾아갈게요"라고 했다. 이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홀로 고군분투 하셨을 성격이신데 그래도 이제는 편안히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대장님 나의 아저씨 사랑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상아도 "연예인들의 이런 비보를 들을 때면 아프다, 작품을 함께 할 뻔했던 배우였기에 더더욱…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의 사망을 애도했다. 이연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음이 아프네요, 선배였던 그분께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은데 이젠 전할 수 없네요"라며 "함께 했던 순간들을 잊지 않을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빈소가 마련된 당일에는 배우 유재명, 송영규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영화 '킬링로맨스' 이원석 감독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 고인을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마동석, 김남길, 전도연. 하정우, 김성철, 김상호, 조정석, 조진웅, 설경구, 문성근, 김도현, 배유람, 박명훈, 류준열, 유연석, 김종수, 이성민, 배성우 및 대만 배우 쉬광한(허광한) 등도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특히 조진웅과 조정석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아 참담하고 슬픈 표정으로 걸어 들어갔다. 영화감독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변영주 및 방송인 장성규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또한 빈소 앞에는 배우 박성웅, 유준상, 유해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어썸이엔티, 빅펀치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조화도 놓였다.
한편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차량 안에 쓰러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극단 선택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선균 배우가 12월27일 세상을 떠났다"라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0월28일, 11월4일, 이달 23일 세차례에 걸쳐 이선균을 소환 조사했다.
이선균은 소변에서 확인된 간이 시약 검사와 2차 소환 조사 하루 전인 3일에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신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은 A씨 등 2명이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