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문근영, 故 이선균 빈소 조문…붉어진 눈시울

입력 2023.12.28 10:35수정 2023.12.28 10:35
봉준호·문근영, 故 이선균 빈소 조문…붉어진 눈시울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봉준호 감독과
배우 문근영이 고(故) 이선균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기렸다.

28일 오전 9시30분께 배우 문근영이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차려진 고(故) 이선균의 빈소를 방문했다. 검은 마스크를 쓴 그는 조문 뒤 눈시울을 붉힌 채 빠른 걸음으로 장례식장을 빠져 나왔다.

이선균과 영화 '기생충'을 함께 만든 봉준호 감독도 이날 오전 빈소를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이선균의 빈소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차려졌으며, 상주로는 동료 연기자이기도 한 아내 전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입관은 오는 28일 오전 11시이며 발인은 29일이다.

빈소 마련된 당일에는 배우 유재명, 송영규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영화 '킬링로맨스' 이원석 감독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 고인을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마동석, 김남길, 전도연. 하정우, 김성철, 김상호, 조정석, 조진웅, 설경구, 문성근, 김도현, 배유람, 박명훈, 류준열, 유연석, 김종수, 이성민, 배성우 및 대만 배우 쉬광한(허광한) 등도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특히 조진웅과 조정석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아 참담하고 슬픈 표정으로 걸어 들어갔다. 영화감독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변영주 및 방송인 장성규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빈소 앞에는 배우 박성웅, 유준상, 유해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어썸이엔티, 빅펀치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조화도 놓여졌다.

앞서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차량 안에 쓰러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극단 선택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선균 배우가 12월27일 세상을 떠났다"라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0월28일, 11월4일, 이달 23일 세차례에 걸쳐 이선균을 소환 조사했다.


이선균은 소변에서 확인된 간이 시약 검사와 2차 소환 조사 하루 전인 3일에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신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2차 조사에서 이선균은 A씨에게 속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은 A씨 등 2명이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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