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고(故) 이선균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추모의 글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으며 연예계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동료 연기자이기도 한 아내 전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입관은 오는 28일 오전 11시이며, 발인은 29일이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장례식장이 차려진 직후 배우 유재명, 송영규, '범죄도시'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영화 '킬링 로맨스'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이 가장 먼저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배우 김성철, 김상호, 조정석, 조진웅, 설경구, 문성근, 김도현, 배유람, 박명훈, 류준열, 유연석, 김종수, 이성민, 배성우, 대만 배우 쉬광한(허광환), 영화감독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변영주, 방송인 장성규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특히 조진웅과 조정석은 충격을 받은 모습으로 장례식장을 찾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빈소 앞에는 배우 박성웅, 유준상, 유해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화환이 놓여졌다.
동료 배우들과 연예계 스타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선균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를 비롯해 배우 이지훈, 김규리, 수현, 류승수, 박호산, 김민교, 윤진영, 김옥빈, 가수 김송, 프라임, 이수, 최시원, 투투 출신 황혜영, 쿨 유리, 이혜영, god 박준형, 배철수, 가희, f(x) 루나, 방송인 김원희, 정가은, 장성규, 윤택, 현영, 김지민, 홍석천, 현영, 셰프 샘 킴 등은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게시하면서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김송은 "군중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라며 지적의 뜻을, 이지훈도 "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본인들은 한점 부끄러움 없이 잘 살고 있는가"라는 글을 남기면서 거세 비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작사가 김이나는 누군가를 탓하기 보다 자신을 돌이켜보는 글을 남기기도 해ㅛ다. 그는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에 있는 어쩌면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라며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고 솔직한 마음을 남겼다.
갑작스러운 이선균의 비보에 연예계의 몇몇 행사들과 콘텐츠 공개 등에 변동이 생기기도 했다. 먼저 이날 오후 진행 예정이었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배우 김성규 인터뷰는 사망 비보가 전해지면서 취소됐고, '노량: 죽음의 바다' 김한민 감독의 MBN '뉴스와이드' 출연도 취소됐다. '노량: 죽음의 바다' 측은 향후 출연을 재조율할 예정이다.
또한 27일 오후 2시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내년 1월1일 오후 2시 녹화 중계로 변경됐다. 더불어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흥행 1위에 등극한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도 취소됐으며,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측은 27일 오후 6시 공개할 예정이었던 에피소드를 내년 1월3일 오후 6시 공개로 변경하면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차량 안에 쓰러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극단 선택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10월28일, 11월4일, 이달 23일 3차례에 걸쳐 이선균을 소환 조사했다. 이선균은 소변에서 확인된 간이 시약 검사와 2차 소환 조사 하루 전인 3일에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신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은 A씨 등 2명이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