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이선균의 마약 가능성을 제기해온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대한 비난이 나오고 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오전 유서 같은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섰고, 타살 혐의가 없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 씨는 유흥업소 실장 A씨(29)가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이선균은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가세연은 A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관련 의혹을 지속 제기해왔다. 지난 26일에는 '이선균 OOO OOO', '오빠 나랑 술 마시고 마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이선균과 A씨라 주장하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코로 어떤 약을 흡입한 것은 맞지만, 수면제로 알았다'라는 신박한 X소리를 '경찰 진술'로 했다고 한다"며 "이선균은 감기약도 혹시 코로 복용하시나. 그래서 콧구멍이 컸나? 진짜로 궁금해서 묻는 것"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가세연이 공개한 녹취록이 마약 혐의보다는 사생활에 가까운 내용이라며, 악의적이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가세연은 27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어 당당히 이야기한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지. 이런 방식으로 죄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1999년 데뷔해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킬링 로맨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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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