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물로 5분이 적당" 의사가 말하는 샤워

입력 2023.12.28 04:40수정 2023.12.28 14:23
"미지근한 물로 5분이 적당" 의사가 말하는 샤워
자료사진. 사진=freepik

[파이낸셜뉴스]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게 피부에 더 좋을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최근 영국 피부과 전문의 알리아 아메드 박사는 "샤워를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약 5분 동안 비교적 짧게 샤워를 하는 게 피부 관리에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아메드 박사는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하며 "귀, 발가락, 다리 등 신체 부위를 잘 씻지 않거나 너무 많은 목욕 제품을 쓰거나 몸을 충분히 문지르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미지근한 물은 샤워 땐 33~36℃, 마실 땐 20~26℃ 정도를 말한다. 그는 피부 건강과 외모 개선에 효과적인 샤워 방법으로는 모든 목욕 제품을 완전히 헹구고, 알코올 등 피부 자극제를 피하는 것을 추천했다.

다만 아메드 박사의 이런 조언은 많은 사람에게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영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약 56%가 뜨거운 물, 심지어 끓는 물로 샤워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70%는 추운 계절에 샤워 물의 온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아메드 박사는 "추운 날씨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샤워 과정에서 혈관 확장과 염증, 가려움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샤워 시간을 너무 길게 잡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고 한다.
그는 "가능하면 '5분 샤워'를 권장한다. 칼슘, 마그네슘 등 미량원소의 함량이 높은 센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에 노폐물이 쌓인다. 피부 장벽의 기능에 장애가 생겨 살갗이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기 쉽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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