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이들 지켜보는데...러시아 남성, 산타 이벤트중 24층서 추락

입력 2023.12.26 10:15수정 2023.12.26 16:43
아내와 아이들 추락하는 모습 목격
안전 로프 꼬여 사고 발생
아내와 아이들 지켜보는데...러시아 남성, 산타 이벤트중 24층서 추락
(사진=뉴욕 포스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러시아에서 산타 복장을 한 남성이 아내와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벤트를 하려다 아파트 24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A씨가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주거용 건물 24층에서 산타 복장을 하고 내려오던 중 건물 아래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1층까지 안전하게 내려와 그를 기다리던 아이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었다. 그러나 A씨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안전 로프가 꼬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A씨가 건물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계획된 퍼포먼스의 일부라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당시 나와 내 아들은 사고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후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져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이후에도 축제는 계속됐다.
처음에는 안타까운 사고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언론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복장을 한 등반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건물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축제가 불행한 사고로 바뀌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안전 조치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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