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박아론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추가 소환 없이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23일 오전 10시 인천 논현경찰서에 세 번째로 출석, 조사를 받기 시작한 이선균은 24일 오전 5시까지 장장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가 늦어지자 이선균에게 심야 조사 동의를 받고 이를 이어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이선균은 취재진에 "(공갈 사건) 피해자로서 조사까지 마쳤으니, (경찰은) 저와 공갈범 사이에 어느 쪽에 진술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선균 조사를 마친 뒤 그가 고소한 피고소인인 유흥업소 실장 A씨와 B씨도 각각 조사했다. B씨에 대해서는 최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9월 첩보를 입수하고 유흥업소 실장 A씨를 검거 후 구속 송치한 데 이어 이선균을 입건했다. 10월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마약 공급책인 A씨로부터 공갈, 협박을 받아와 검찰에 고소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선균에 대해 경찰은 지난 10월28일 1차 조사, 11월4일 2차 조사를 진행했으며 1차 조사 당시 이선균은 진술을 거부했다. 소변에서 확인된 간이 시약 검사와 2차 소환 조사 하루 전인 3일에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신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면서 업계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STUDIO X+U의 새 시리즈 '노 웨이 아웃'은 주연 배우를 이선균에서 조진웅으로 교체했으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과 '행복한 나라'는 개봉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