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연애 예능을 대표하는 티빙 '환승연애'가 시즌3로 돌아온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 자극적인 설정으로 '도파민 폭발'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힌 '환승연애'는 지난 2021년 시즌1과 2022년 시즌2 모두 폭발적인 화제성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두 시즌을 이끈 이진주 PD와 제작진이 CJ ENM을 퇴사하면서 '핑크라이' 등을 연출한 김인하 PD가 시즌3를 지휘했다. '환승연애3' 공개를 앞두고 지난 20일 뉴스1과 만난 김 PD는 자신 역시 '환승연애'의 팬이라면서 시청자들이 사랑한 프로그램의 매력 포인트를 유지하면서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압박감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살이 많이 빠졌다는 그의 말에는 인기 프로그램의 바통을 이어 받으며 느낀 책임감이 묻어 나왔다. 김 PD는 ''환승연애' 여전히 재미있다'라는 반응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환승연애3'의 관전 포인트는.
▶(전 시즌과) 크게 다르게 하지 않으려고 했다. 훌륭한 포맷이라고 생각하고 나 역시 전 시즌들을 너무 재미있게 본 애시청자다. 제작진이 바뀌었다고 해서 너무 크게 달라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사실 연애 리얼리티는 출연진에 따라서 이야기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기존의 감성을 해치지 않는 선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포맷이 너무 똑같으면 읽힐 수가 있기 때문에 조금씩 변화를 줬다. 붉은 실이 인연을 의미하는데 그 포인트도 이번 시즌에 등장한다.
-새롭게 시즌3를 맡는 게 걱정이 됐을 것 같다.
▶모든 게 걱정이었다. 공부도 많이 하고 잘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도 했다. 리얼함, 진정성을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셨다고 생각해서 그 점을 집중했다.
-압박감이 클 것 같다.
▶상상을 초월한다. 압박감이 엄청나더라. 5kg은 빠진 것 같다. 6시간 이상 못 자고 있다. 촬영이 끝나도 촬영장에 있는 꿈을 계속 꾼다. 수능 시험장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힘들 걸 예상했는데도 힘들었다. 도망가고 싶은 적도 많았다.
-방송사에서 김 PD에게 연출을 맡긴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작이 '핑크라이'인데 그게 회사와 디즈니+(플러스)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출연자 섭외 기준은.
▶진정성에 포커스를 뒀다. 얼마나 자신의 연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출연자들을 많이 만났다. 한 번 만나서는 전혀 알 수 없어서 사람들을 많이 알려고 했고 커플의 이야기이니까 각각의 이야기도 충분히 들어보려고 했다. 너무 20대 초반보다 20대중반부터 30대 초반의 나이가 더 와닿을 것 같아서 너무 어린 나이는 배제하고 섭외하려고 했다.
-'환승연애'에 출연하자고 출연자가 직접 제안하나.
▶저희가 연락을 했다. 다짜고짜 연락하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잖나. 전 연인 때문이 아니라 섭외를 위해서 연락한 것처럼 했다.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분이 가진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 들어보려고 했다. 어떻게 이야기가 풀릴지 모르니까 그 점을 방송에서 최대한 풀어보려고 노력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했나.
▶DM(SNS 쪽지)을 보낸 건 3만 번 정도다. 정말 많은 분들에게 연락을 드렸고 길거리 캐스팅도 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찾아서 이야기를 나누면 저희에게 DM을 받은 분도 있더라. (환승연애가) 많이 아는 프로그램이어서 선뜻 출연을 결정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루만 더 찾아볼까 하면서 더 많은 분들을 보려고 했다.
-출연자의 진정성은 어떻게 검증하나.
▶타 연애 예능에서 하는 검증 절차는 저희도 다 한다. 계속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듣고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
-SNS 유명인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
▶'환승연애'는 관계 바탕의 프로그램이어서 직업이 크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래서(유명해서) 자기를 더 밝히기 어려울 수도 있는 거다. 나오게 되면 그들만의 사연이 있는 거고 본방송을 보시면 그분들의 진정성을 아시지 않을까 싶다.
-출연자의 매력을 더 많이 보나 아니면 커플의 서사를 더 비중있게 보나.
▶아무래도 커플이 나오니까, 서로에게는 매력적이어도 그게 다른 분들에게도 보여야 한다.
-매 시즌마다 전 연인과의 서사가 너무 세서 환승을 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최대한 다양한 커플을 섭외하려고 했다. 미련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저희가 확인한 인터뷰 내용과 달라지기도 하더라. 그건 어쩔 수 없는 영역이어서 최대한 상황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