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역은 안 가고 먼 거리만 OK" 군장병 뜯어먹는 일부 택시기사들

입력 2023.12.21 08:38수정 2023.12.21 17:00
연천 군부대 장병들 '육대전'에 억울함 토로
"가까운 역은 안 가고 먼 거리만 OK" 군장병 뜯어먹는 일부 택시기사들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소재의 부대에서 근무 중인 장병들이 장거리 운행만 고집하는 일부 택시기사들로 인해 가까운 역으로 갈 수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군장병 위해 역 만들었는데.. 소요산역만 간다는 택시기사

해당 부대 인근에는 장병들을 고려해 새로 역이 개통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해당 역을 이용할 경우 금액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인근 택시기사들은 수입이 적다는 이유로 거리가 먼 역으로 가는 손님만 태우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0일 군관련 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중서부 전선을 지키고 있다"는 A장병의 사연이 전해졌다.

A장병은 "16일 수도권 전철 1호선 연천역과 전곡역이 새로 개통됐다. 하지만, 부대 근처의 택시기사들은 소요산역까지 가는 경로가 아니면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장병에 따르면 부대 근처에서 택시를 탑승해 소요산역까지 이동하면 연천역으로 이동하는 값에 비해 2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발생한다고 한다.

"군장병 상대로 이득 취하면 안되죠" 제보한 군인

이에 대해 A장병은 "택시 기사들의 연천역행 운행 거부를 수많은 국민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아직도 군 장병들을 상대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도와달라"라며 연천군 및 경기도 등 관계당국의 조치를 희망했다.

A장병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대 자체에서 버스를 운행해야 할 듯싶다", "아직도 이런 택시 기사들이 있는 거냐", "요금 인상에 맛 들여진 기사들의 횡포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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