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페이커가 중국에서 제시한 고액 연봉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3년만에 재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 자리에서 페이커는 "처음 데뷔했을 때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우승해서 상금 벌어야겠다 생각했는데 해가 지날수록 돈이라는 목표를 많이 달성했으니까 새로운 목표가 있어야 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돈 다음으로 명예가 중요하다 생각했다. 많이 우승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대단한 걸 알려야겠다 싶더라. 그러다 나중에는 커리어가 많이 쌓였다. 이제 무슨 목표를 세워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페이커는 "어떤 목표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목표라면 계속 따라갈 수 있겠다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MC 유재석이 "올해 나이가 27세 아니냐. 근데 이제 돈도 목표가 아니라니 멋있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245억 원 연봉 제시가 왔는데 현재 팀(T1)에 남기 위해 거절한 거냐"라고 물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페이커는 "여러 가지 조건을 다 보긴 하는데 아무래도 목표가 돈이나 명예보다는 좀 더 배우고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저희 팀에서도 좋은 대우를 해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게 금액이 알려진 것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라며 또 한번 솔직하게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궁전 같은 집' 얘기도 나왔다. "집이 궁전이라는 소문이 있다"라는 MC들의 물음에 페이커는 "궁전 아니고 집이다. 집이 조금 크긴 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