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허준호 "좋아하는 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잘 되길 기도했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허준호가 '모가디슈'에서 함께 한 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역을 잘 해내기만을 기도했다며 애틋함을 표했다.

허준호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김윤석의 이순신 연기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김윤석과) 너무 친하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고 솔직하게 걱정을 해줬다, 앞에 (이순신 역을 한 사람이)두 사람이 있었다, 잘 되길 그냥 기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부담이었겠나, 김윤석이 받는 부담이 클 거 같더라, 어떻게 도와줄까, 어떻게 서포트 할까 고민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모가디슈'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허준호는 "모로코에서 4개월 동안 먹고 잤다, 띄엄 띄엄 만난 게 아니라, 아침을 같이 먹고, 점심을 같이 먹고, 저녁을 같이 먹고, 그 저녁을 (김)윤석이 형이 해줬다, 매일은 못 해줘도 꽤 많이 해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워낙 내가 좋아하는 배우다, 김윤석이라는 배우는, 내가 배우를 안 하고 쉬고 있을 때 부럽다고 표현한 적도 있을 정도로 너무 좋은 배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허준호는 김한민 감독이 그랬듯 김윤석을 최민식, 박해일 등 앞서 이순신 역할을 했던 배우들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따지면 나는 (최)민식이 형을 더 좋아한다, 군대 고참이고 민식이 형을 먼저 알았기 때문에 나는 그런 표현은 못 한다, 셋 다 믿음직하다, 믿을 수 있는 배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민식, 박해일, 김윤석 따로 놔도 누구 하나 떨어지지 않고 누구 하나 더하지도 않을 만큼 이 시대에 괜찮은, 엄청난 배우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해 벌인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1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2014)과 지난해 여름 개봉해 흥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뒤를 이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허준호는 이번 작품에서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을 연기했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12월20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