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종영 확정에 시청자 반대 청원↑…"폐지는 KBS의 실수"

입력 2023.12.19 09:14수정 2023.12.19 09:14
'홍김동전' 종영 확정에 시청자 반대 청원↑…"폐지는 KBS의 실수" [N이슈]
사진=KBS 2TV '홍김동전'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이 내년 종영하는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폐지를 반대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KBS의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홍김동전 폐지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의 다수 게재됐다. 해당 글을 통해 '홍김동전'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시청률로만 프로그램을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라며 "현재 웨이브에서 비드라마부분 28주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팬카페도 개설되고 서포터즈도 있다, 별 생각없이 보면서 낄낄거릴 수 있는 프로가 거의 없는 요즘 홍김동전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웃음을 알아가고 있다,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홍김동전'이 그동안 보여준 웃음을 계속 볼 수 있게 해달라"라고 폐지 반대를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KBS 예능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이길래 현재 젊은층 중심으로 발전가능성을 보이는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폐지하는 것이며 연말 큰 축제 연예대상을 앞둔 이 시점에서 프로그램 폐지 기사를 내는 것은 무엇이냐"라며 폐지 결정은 물론 발표 시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시간도 애매하게 편성하고 시청률 안 나온다고 폐지하는 게 말이 안된다" "'홍김동전'은 어떤 예능보다 가장 재밌는 가족형 예능" "매주 새로운 포맷이 재밌고 신선한데 이 재밌는 예능을 폐지하는 것은 KBS의 실수다,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가는 새싹을 밟지 말아달라" 등의 의견이 다수 게재됐다.

한편 KBS 측은 지난 18일 "'홍김동전'은 2024년 1월 중순 종영된다"라며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홍김동전'은 홍 씨, 김 씨의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 눈물의 구 개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이 출연해 동전 하나로 운명이 갈리게 되는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홍김동전'은 지난해 7월 첫 방송 후 1~2%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해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를 두고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홍김동전'은 한창 자리를 잡아 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며, 멤버들 사이의 케미스트리도 좋을 뿐만 아니라 KBS에서 선보이는 몇 안되는 젊은 층 예능이라는 점 등을 주장하며 프로그램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목요일 오후 8시30분이라는 방송 시간은 시청률이 잘 나오기 어려운 시간대이며 OTT 등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점을 들어 폐지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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