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우루과이 악몽, 초강력 허리케인에 17명 사망

입력 2023.12.19 06:36수정 2023.12.19 17:30
아르헨·우루과이 악몽, 초강력 허리케인에 17명 사망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폭풍이 몰아쳐 쓰러진 나무가 자동차를 덮친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허리케인이 몰아치면서 최소 1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및 우루과이 정부 당국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는 최소 17명이다. 이중 아르헨티나는 지금까지 15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항구 도시인 바이아블랑카에서만 1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우루과이의 경우 부에노스아이레스주와 가까운 콜로니아주에서 2명이 숨졌다.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급 강풍은 전날 새벽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일대에 불어 닥쳤다.

종교 시설과 스포츠클럽, 주택 등 건물이 무너졌고, 이 과정에서 벽체와 지붕이 뜯겨 나갔다. 길가에서는 나무들이 곳곳에서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됐다. 또, 도로 유실과 침수도 이어졌고, 호르헤 뉴베리 국제공항 일부 시설물도 부서졌다.

악셀 키실로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는 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사망자를 위한 사흘 간의 애도 기간 지정을 명령했다.

키실로프 주지사는 "곳곳에서 정전 피해가 보고됐다. 130여곳의 학교에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우리는 이 비극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날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바이아블랑카를 찾아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우루과이에서 사망한 2명 중 1명은 오두막집에서 잠자던 8세 소년으로 파악됐다. 강한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오두막집을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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