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드라마 '연인'의 남궁민, 안은진이 올해를 빛낸 탤런트(드라마 출연 연기자)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서치 회사 한국갤럽은 11월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69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를 최근 발표했다.
MBC '연인' 이장현 역의 남궁민은 20.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8~9월 파트1, 10~11월 파트2로 나눠 방영된 '연인'은 1630년대 중반 청나라와의 전쟁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서로에게 연정을 품은 남녀가 각자의 삶에서 이름 없는 백성들과 함께 거친 풍랑을 헤치며 살아내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한국갤럽 선호 방송영상프로그램 10~11월 연속 1위작으로, 특히 여성이 크게 호응했다.
2001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남궁민은 2017년 드라마 KBS 2TV '김과장'과 SBS '조작'으로 방송 양사에서 동시에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받으며 일명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KBS 2TV '닥터 프리즈너', SBS '스토브리그', MBC '검은태양', SBS '천원짜리 변호사' 등을 통해 매년 개성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2위는 tvN '무인도의 디바' 서목 역의 박은빈(6.4%)이다. 지난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한껏 발산했고, 올해 출연작에서는 가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노래 11곡을 모두 직접 불러 감탄을 자아냈다. 1996년 드라마와 영화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공백기 없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그는 JTBC '청춘시대'에서 음주가무·음담패설에 능한 송지원 역으로 기존의 차분한 이미지를 벗어났고, 남장 연기를 선보인 KBS 2TV '연모'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위는 송혜교(6.3%)다. 넷플릭스 웹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고등학교 시절 폭력 가해자 응징에 나서는 피해자 문동은 역으로 전에 없던 서늘함을 선보였다. 대표적 한류스타로 오래전부터 중국 등 해외 활동이 많았던 그는 2016년 최고 화제작 KBS 2TV '태양의 후예'로 국내 복귀해 크게 주목받았고, 2년 연속 올해의 탤런트 3위에 오른 바 있다.
4위는 안은진(5.6%)이다. JTBC '나쁜엄마'에서는 씩씩한 비혼모 이미주로, 이어 사극 '연인'에서는 시대적 고난에 강인하게 맞서는 유길채로 상대역 남궁민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2년 뮤지컬로 데뷔한 그는 2018년부터 드라마에 출연, 다작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5위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송중기(3.2%), 6위는 KBS 2TV '고려 거란 전쟁'의 최수종(3.0%), 7위는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의 김해숙(2.4%), SBS '낭만닥터 김사부 3'의 한석규,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의 고두심, tvN '슈룹'의 김혜수(이상 2.2%)가 공동 8위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차은우, 이준호(이상 2.1%), 엄기준(1.9%), 유이, 박서준(이상 1.8%), 전도연(1.7%), 윤아, 황정음(이상 1.6%), 한지민, 이병헌, 이정재(이상 1.5%), 박보영, 김소연, 김수미(이상 1.4%), 한소희, 김태리, 임지연(이상 1.3%), 최불암(1.2%), 김정은, 한효주, 박원숙, 이준, 김혜자(이상 1.1%), 이유미, 라미란, 이보영, 윤여정, 수지(이상 1.0%)까지 총 2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