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과거 큰 인기를 끈 코미디언 심현섭이 12년의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17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코미디언 심현섭이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공개한다.
심현섭은 2000년대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프로그램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바람잡이 역할로 대중들의 눈에 띄기 시작한 심현섭은 당시 코너 '사바나의 아침'에서 "밤바야~"라는 유행어로 한순간 톱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 3억 이상 벌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던 그는 활발한 활동 도중 돌연 자취를 감추고 12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져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이유는 심현섭이 효자 아들로 남기 위해서였다.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심현섭 가족은 덩달아 가세가 기울어졌고, 이후 그의 어머니는 밤낮없이 희생했으나 15억 가량의 빚과 뇌경색까지 얻어 긴 시간 병마와 싸워야 했다. 그런 어머니의 옆에서 12년간 살뜰히 간병한 심현섭은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온다"라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으로 뭉클하게 했다.
지난 2019년 오랜 간병 끝에 어머니를 여읜 심현섭은 다시 홀로서기에 시작했다. 최근 녹화에서는 그의 고모인 배우 심혜진이 심현섭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모습을 보였다. 심현섭과 만난 심혜진은 "조카를 위해 방을 늘 비워두고, 오지 않을 때면 걱정한다"라며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 심현섭은 '개그계 대모' 김미화도 만났다. 김미화는 "굉장히 재능이 많아 '뭔가 그걸 담을 수 있는 그릇에 올려만 놓으면 확 빛날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심현섭을 '천생 개그맨'이라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