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2' 이진욱 "전라 노출신 부담? 힘들지 않았다" ①

입력 2023.12.15 13:51수정 2023.12.15 13:51
'스위트홈2' 이진욱 "전라 노출신 부담? 힘들지 않았다" [N인터뷰]①
이진욱/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2' 이진욱 "전라 노출신 부담? 힘들지 않았다" [N인터뷰]①
이진욱/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2' 이진욱 "전라 노출신 부담? 힘들지 않았다" [N인터뷰]①
이진욱/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2' 이진욱 "전라 노출신 부담? 힘들지 않았다" [N인터뷰]①
이진욱/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2' 이진욱 "전라 노출신 부담? 힘들지 않았다" [N인터뷰]①
이진욱/사진제공=넷플릭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2'(극본 홍소리, 박소정/ 연출 이응복, 박소현)은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지난 1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 2주 연속 진입하며 확장된 세계관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극 중 이진욱은 시즌 1에 이어 편상욱 역으로 활약했다. 다만 시즌 2에서는 본래의 편상욱이 아닌, 현수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줄 알았던 정의명(김성철 분)이 편상욱의 몸을 빌린 설정으로 등장한다. 괴물화가 인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정의명에게 몸을 빼앗긴 편상욱으로 등장하기에, 배우 이진욱은 이전 시즌과 비교해 더 밀도가 남다른 캐릭터를 연기해내야 했다.

15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진욱은 극에서 임팩트 있게 활약할 수 있는 게 좋았다며, 기회를 준 제작진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덕분에 좋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고, 본인의 필모그래피에도 '스위트홈'이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남았다고. 캐릭터의 못 다 한 이야기는 시즌 3에서 다 풀어질 테니, 내년 여름에 공개될 시즌 3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스위트홈2'가 오픈된 뒤 작품을 봤나.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

▶나는 재밌게 봤다. 주변에서는 사실 좋은 이야기밖에 안 해준다. 객관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면 괜찮다는 반응도 있고, 시즌 3가 빨리 나왔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내 캐릭터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는데, 시즌 3에는 지금보다는 많이 나올 예정이다.

-시즌 1에서 편상욱이 죽은 뒤, 시즌 1에서는 정의명이 편상욱의 몸속에 들어간다. 그런데 그 정의명이 서이경의 남편 남상원이라는 설정이다. 연기하기에 혼란스럽진 않았나.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충격적이었고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싶었다. 편상욱은 죽고 정의명이 그 몸에 들어와 있는데, 그가 결국 남상원이라는 사실은 충격이었지만, 그만큼 극적인 캐릭터라 고민하기 편한 부분도 있었다. 보통 막연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복잡한 설정이 주어지면 방향도 주어져서 편안하게 접근한 게 있다. 감독님과도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의명이 왜', '남상원이 왜'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는지 당위성을 찾으려고 했다. 만약 그런 부분이 전달이 안 됐다면, 시즌 3에서는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시즌 2의 편상욱은 시즌 1과 다른 캐릭터다. 다르게 연기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었을까.

▶같은 얼굴로 연기를 해야 하는데 변주를 주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성공하는 게 드물더라. 어쨌든 정의명이 편상욱의 몸에 들어온 거니까 큰 변화에는 중점을 두지 않고 눈빛 정도로 표현해보려고 했다. 배우들이 그런 경우 목소리나 행동을 바꿔보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작위적이라고 느낄 때도 있어서 다르게 해보려고 했다. 시즌 2 캐릭터를 준비하면서는 시즌 1에서 정의명 역을 맡았던 김성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초반 대본을 읽어서 보내달라는 부탁을 했더니 흔쾌히 해주더라. 그걸 듣고 말투 같은 걸 신경 쓰다가 후반부에는 내 것으로 갔다. 성철이도 내가 선배여서인지 작품을 보고 좋았다고 해주더라.(웃음)

-시즌 1에서 얼굴에 상처가 사라지는 '떡밥'을 줬고, 시즌 2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 시즌 임팩트를 주는 역할을 하는데.

▶스스로 한정 짓는 건 좋지 않지만, 내가 신에서 폭발력을 줄 수 있는 '신 스틸러'의 느낌은 아니다. 그래서 임팩트를 줘야겠다고 고민하진 않는데, 잠깐 나온 장면들이 화제가 되는 걸 보면서 '잠깐씩만 나와야 좋아해 주시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언젠가 '사연이 있어 보여서 평범한 역에 넣기는 힘든 외모'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래서 잠깐 등장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았나 한다. 사실 누가 나와도 그 장면은 임팩트가 있었을 거다. 내게 그런 포인트가 되는 신을 준 '스위트홈' 제작진에 감사하다.

-제작발표회 때 양쪽 얼굴을 다르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신경을 쓴 포인트가 있다면.

▶사실 나는 연기에 변주가 큰 배우가 아니라 얼굴 표정 변화 같은 것에 도움을 받고 싶어 한다. 좌뇌, 우뇌가 담당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하는데, 오른쪽 얼굴로는 내가 의도하고 표현하고 싶은 연기를 하고 왼쪽 얼굴은 그런 간섭이 덜하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얼굴을 볼 때 좌우가 다르면 묘한 느낌이 들더라. 또 나이가 들면서 눈꼬리가 내려갔는데 내가 착해 보이더라. 할리우드 배우들이 눈꼬리를 올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당겨 묶는다는 걸 듣고 분장팀에 얘기해서 해달라고 했다. 두통은 있었는데 만족스럽더라.

-시즌 2에서 뒤태를 노출한 신이 화제였다.

▶신인 배우는 아니니까 현장에서 몸을 쓰고 연기하는 것이 편안하고 익숙하다. 힘들지 않았다. 그 장면도 노출에 포커스를 맞춘 건 아니다. 그 신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다가 '날 것의 느낌'을 보여주기에 상황적으로 나체인 게 맞았고, 보면 그렇게 (노출이) 많지도 않다. 노출에 대한 부담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신에 집중해서 연기했다. 배우들이 그런 특이한 신이 나 잔인한 일을 캐릭터로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신을 찍을 때 기분이 좋진 않지만 뭔가 해소되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게 연기를 할 때 좋은 포인트 같다.

-시즌 2에서는 크리처물을 소화해야 했는데.

▶내가 연기하진 않았지만 시즌 1에서 나온 결과물이 있어서 그걸 본 게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액션을 하는 게 재밌지만, 이번엔 와이어를 이용한 액션을 했는데 어떻게 구현이 될지 모르니까 또 상상하는 재미가 있더라. 촬영하면서도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나도 의견을 내면서 찍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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