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아빠하고 나하고'가 피는 섞이지 않은 사이지만 친가족보다 더 끈끈한 '가족애'로 감동을 안겼다. 특히 이승연은 '길러준 엄마'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는 3.9%(전국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영된 '아빠하고 나하고' 2회에는 합가를 시작한 강주은 부모를 향한 사위 최민수의 눈물겨운 진심이 담겼으며, 이승연을 네 살때부터 '길러준 엄마'가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강주은 부모의 '스위트 모먼트'도 눈길을 끌었다. 강주은의 어머니는 남편을 '허니'라고 부르며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강주은 아버지는 "아내는 결혼한 다음부터 지금까지 '허니'라고 부르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익숙해졌다"라고 했다.
캐나다에서 온 부모를 위해 강주은은 한식 솜씨를 발휘했다. 딸 부부와 한자리에 앉아 한국 음식을 맛본 강주은의 아버지는 "주은이의 한국 음식이 처음이다, 어떻게 음식을 이렇게 맛있게 잘 만들었는지"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강주은은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요리하고 나눠먹는 모습이 항상 부러웠다, 그런 시간이 내 운명엔 없구나 생각했다, 부모님과 함께 있는 지금이 꿈만 같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30년 전 강주은과 최민수가 처음 만났던 93년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당시 자료 화면을 시청하던 강주은은 "이 장면을 보면 소름이 끼친다, 이 순간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또 "(대회 후) 캐나다로 돌아가 결혼하자는 남자를 만났다고 말했다, '아빠가 대회 리허설 때 보고 남자답다고 했던 사람이야'라고 말했는데, 아빠답지 않게 덤덤한 반응에 너무 놀랐다"라며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을 되짚었다. 그리고 강주은 어머니는 결혼 후 최민수의 각종 사건사고로 떠들썩했을 때의 심정을 언급했다. "사람들의 반응이 거북했지만 나한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며 사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머니가 두 분'이라는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던 이승연이 '길러준 엄마'를 최초 공개했다. 이승연은 '길러준 엄마'에 대해 "내 이야기를 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네 살때부터 사랑으로 키워주셨다, 새엄마라는 호칭도 이상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폭풍 수다를 떨며 친모녀 못지않은 살가움을 과시했다.
이승연의 '길러준 엄마'는 "대청마루에서 마당에 있는 나한테 솥뚜껑을 날렸었다"라며 모진 시집살이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승연 또한 "고모들이 친엄마가 날 버리고 떠났다고 했다"라며 어린 시절의 상처를 곱씹었다. 그러면서 "(길러준) 엄마는 내 고생을 알고, 나는 엄마 고생을 아니까 그걸 서로 느껴주고 공감해주는 것 같다"라며 '길러준 엄마'와 끈끈한 관계임을 드러냈다.
이승연과 '길러준 엄마'는 '아버지 뒷담화'로 환상 호흡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승연이 "50년이나 아버지 모시고 살아주느라 욕봤다"라고 말하자 '길러준 엄마'는 "여자도 얼마나 많았냐"라며 한탄했다. 또, "살면서 아빠한테 은가락지 하나 받아본 적 없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승연은 "아빠가 은가락지 하나 못해줘서 화나면 '난 딸이 있다!'하면서 이거 봐"라며 깜짝 반지 선물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에는 이승연과 친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며 사뭇 진지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길러준 엄마'는 "너희 집에 친엄마가 앉아있는 걸 보고 가슴이 쾅 내려앉더라. 배신감 같은 게 느껴졌다"라며 뒤늦은 속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