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분쟁 중인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이색 패션쇼가 열렸다. 희생자를 기리는 패션쇼를 연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패션쇼에는 하마스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이자, 희생자의 가족 12명이 모델로 나서 전쟁의 참상을 표현했다.
이들은 다시는 같은 희생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패션쇼 무대에 섰다. 사랑하는 가족이 당했던 잔혹한 모습 그대로를 본 딴 드레스가 그들의 의상이었다.
제시카 엘터는 약혼자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그가 하마스의 총에 맞아 숨지는 순간을 수화기 너머로 직접 들었다. 새햐안 드레스를 입고 나온 그의 가슴에는 선명하게 총알이 박혀 있다.
엘터는 “매일 매 순간 그를 그리워 한다”며 “그를 그리워하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이야기를 전세계에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벨 샤빗 트라벨시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남편을 잃었다. 이들은 결혼한지 불과 한달 밖에 되지 않은 신혼부부였다.
하마스가 들이닥친 음악축제 현장에서 붉은색 스카프를 둘러메고 현장을 도망쳤던 파타포브도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이번 패션쇼에서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었다.
이번 패션쇼에서 선보여진 각각의 의상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