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방탄소년단 멤버 RM(29·본명 김남준)과 뷔(27·본명 김태형)가 군 입대하는 가운데 각각 삭발 사진과 소감을 남겨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뷔는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삭발을 하고 선글라스를 낀 뷔의 여러 모습이 담겼다. 뷔는 자신의 삭발 사진 위에 '로망이었습니다, 삭발에 선글라스,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는데 잘 됐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스타일리시한 면모가 돋보이는 모습이다.
또 뷔는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우리 TAE(태) 크루, 편지들 너무 귀엽고 내가 좋아하는 브이로그까지 찍어서 영상 편지 해주고, 너무 감동 받았다"라며 "잘 다녀올게"라고 스태프들을 향한 고마움을 덧붙였다. 스태프들은 뷔를 위해 'SDT' '건강하게 다녀와요'라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RM도 이날 위버스 커뮤니티를 통해 입대 소감을 남겼다. 그는 "기어이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드릴 말들이 참 많이 맴맴 돌았던 듯한데 막상 닥치니 입이 잘 안 떨어진다"며 "지난 십 년간 방탄소년단으로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줄곧 입버릇처럼 말해왔지만 끝은 또 시작이니까"라고 썼다.
이어 "지나고 나면 다른 좋은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먼저 이 시간을 견뎌야 했을 석진이 형과 호석이가 뒤따라가는 저희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다, 늦게나마 너무 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는 그들을 보며 더없는 용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RM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18개월 동안 이 시기가 우리 모두에게 어떤 낯설고 새로운 영감과 배움의 시기가 될 거라 믿는다"라며 "두렵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 막연한 시간 동안 무언가를 기대하고 고대할 것이 있다는 사실만큼 위로가 되는 일이 또 있겠나, 제 일도 일이겠지만 그건 아마 여러분의 사랑일 것"이라고 솔직한 입대 소감을 남겼다.
그는 또 "누군가에게 줄곧 기억될 수 있고 기다려지는 존재라는 것, 때로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겠지만 그 사랑으로 제 안은 이미 충만한 것 같다"며 "우리의 시간과 사랑과 진심이 앞으로의 우리를 말해주고 있다, 늘 곁에 없어도 곁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각자의 삶을 각자의 장소에서 열심히 살아내다가 돌아오면 활짝 웃으며 더 격의 없는, 마음과 마음으로 충만할 우리이길 소망하면서. 잠시동안 안녕"이라고 마무리 했다.
RM과 뷔는 11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일정 기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된다. 특히 뷔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대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지난 5일 공식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신병교육대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없다"라며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의 입대 다을 날인 12일에는 지민과 정국이 동반 입대하면서, 방탄소년단 7명 멤버 모두 병역 의무에 돌입하게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지난해 12월, 제이홉이 올 4월 각각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조교로 복무 중이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 이행에 나섰다.
한편 이날 입대하는 RM과 뷔의 제대 예정 날짜는 2025년 6월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