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덱스, 나무 타기에 현지인과 격투기 대결까지…도전 또 도전

입력 2023.12.11 05:03수정 2023.12.11 05:03
기안84·덱스, 나무 타기에 현지인과 격투기 대결까지…도전 또 도전 [RE:TV]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방송화면 캡처


기안84·덱스, 나무 타기에 현지인과 격투기 대결까지…도전 또 도전 [RE:TV]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방송화면 캡처


기안84·덱스, 나무 타기에 현지인과 격투기 대결까지…도전 또 도전 [RE:TV]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캡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도전에 도전이 이어지는 마다가스카르 편이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는 마다가스카르에서 모험이 넘치는 여행을 즐기는 기안84와 덱스, 빠니보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다 삼형제'는 새벽 5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숙소를 나섰다. 전날 현지 사람들과 약속한대로 진수식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해변 앞에는 배 하나가 놓여있고, 많은 남자들이 전날 술을 마신 모습 그대로 도구를 이용해 배를 바다로 끌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완공하는 데만 7년이 걸렸다는 배의 입수를 위해 사람들은 다함께 배 밑에 도구를 깔고 바다 쪽으로 배를 끌었다. 기안84와 덱스, 빠니보틀도 열심히 밧줄을 끌어 배를 바다쪽으로 이동시켰다. 목표 지점까지 끌어야 해변에 물이 찼을 때 배가 떠오를 터였다.

진수식은 온통 알코올 향으로 가득했다. 빠니보틀은 "술 냄새가 난다"며 함께 배를 끄는 사람들에게서 나는 술 냄새에 당황했다. 배를 끌기 직전까지도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은 진수식 전야제를 즐기며 술과 흥에 취해있었다.

기안84는 인터뷰에서 이날 진수식의 분위기를 회상하며 "우리나라 번화가 새벽에 가면 해장국집에 있는 남자들이다, 구애의 춤에 실패한 남자들이 남아서 그분들이 같이 진수식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플 성사된 분들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집에 갔고, 구애의 춤만 춘 분들은 진수식으로 트레이닝한 거다"라면서 '구애 패잔병'끼리 즐기는 진수식을 묘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흥과 땀으로 가득했던 진수식이 끝난 뒤 현지인들은 코코넛 열매를 따서 삼형제에게 줬다. 덱스는 가볍게 코코넛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따는 현지인의 모습을 보고 자극받아, 자신도 나무를 타겠다며 올라섰다.

한 번도 나무를 타본 적이 없는 덱스는 나무 위에 올라탄 초반 잠깐 흔들렸다. 하지만 이내 나무를 꼭 붙잡고 위쪽을 향해 성큼 성큼 올라갔으며 코코넛 열매를 따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덱스는 "딱 자빠지는 순간에 자존심이 확 상하더라, 이대로 내려가? 내가? 살이 쓸리든 뭐든 내가 무조건 올라간다 하면서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거침없이 나무를 타는 덱스의 모습에 장도연은 "진짜 악으로 깡으로 올라간다"고 감탄했고, 기안84도 "쉽지 않을텐데 올라간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코넛을 다 딴 뒤 발생했다. 나무 위에서 내려오는 것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덱스는 "이거 어떻게 내려가느냐"며 당황했고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바람에 허벅지가 쓸리는 고통을 겪었다.

기안84도 덱스의 성공에 힘입어 나무 타기에 도전하려 했다. 그는 덱스처럼 맨몸으로 올라가지는 못했고, 셔츠를 벗어 나무에 두른 뒤 그것을 의지해 나무를 타려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아 금방 포기했다.

삼형제의 도전은 계속됐다. 호텔에서 한숨 푹 잔 뒤 룸서비스를 시켜먹은 이들은 저녁을 먹기 전에 배를 비우겠다는 목표로 운동에 나섰다. 빠니보틀은 평소 좋아하는 수영을 하기로 했고 덱스와 기안84는 인도에서 그랬듯 트레이닝을 하기로 했다.

덱스와 기안84는 해변에서 주운 통나무를 목봉 삼아 서로의 교관이 돼주며 근육 운동에 매진했다. 기안84는 덱스로 하여금 무거운 목봉을 억지로 들고 근육 운동을 하게 했고, 덱스는 이에 "제가 저거 하면서 무슨 생각 했느냐면 그래 두고 보자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자신이 어려운 운동을 완성해 내자 덱스는 스튜디오에 있던 이들에게 "인도와 비교헀을 때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옆자리의 장도연에게도 "누나는 왜 말 안 해주느냐, 어떠냐"고 물었고, 장도연은 "내가 좋다고 하면 애매하지 않아? 난 너무 좋아 덱스 동생"이라고 능청스럽게 답해 덱스를 민망하게 헀다.

덱스의 차례가 되자, 덱스는 원조 악마 교관으로 변신해 기안84를 거세게 훈련시켰다. 덱스의 트레이닝에 기안84는 해변에 쓰러졌다. 모래사장에 쓰러진 기안84를 본 패널들은 "알 낳는 바다 거북이 같다"고 놀려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의 운동은 계속 이어졌다. 기안84는 복부 운동을 하자면서 통나무를 들어 덱스의 배에 대고 규칙적으로 쳤다. 이어 기안84의 차례가 됐고, 덱스는 다시 한 번 되갚기라도 하듯 기안84의 배를 통나무로 거세게 찧어 웃음을 줬다. 괴성이 난무하는 기묘한 복부 훈련 후 두 사람의 배에는 부황 자국이 생겼고, 이는 웃음을 자아냈다.

근육 운동이 끝난 뒤 삼형제는 바다에서 저녁 식사를 놓고 수영 내기를 했다. 이어 해변을 걷던 그들은 현지인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무엇인가를 관람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방송국 중계 카메라까지 나와있는 그곳에서는 마다가스타르의 전통 격투 스포츠 무라잉기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기안84가 현지 행사 진행위원의 함께 하자는 제안에 "하겠다"고 답을 해버린 탓에 세 사람은 앞으로 인도돼 갔고, 얼떨결에 현지인들과 아마추어 경기를 치르게 됐다.

먼저 경기에 나선 이는 덱스였다. 덱스를 택한 상대는 자신보다 체급이 높은 덱스를 이기기 위해 초반부터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을 보였다. 덱스는 재빠른 상대에 지지 않고 잽을 날렸다. 아마추어 경기는 친선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 승부를 보지는 않았다.

덱스에 이어 기안84도 도전했다.
기안84와 싸우겠다고 나온 상대는 알고 보니 그 지역 챔피언이었다. 기안84는 주먹을 날리지 못하고, 백스텝 전법으로 계속 뒤로 빠져 웃음을 줬다. 그는 "백스텝으로 숙소까지 가려고 했다"고 농담했고, 장도연은 "그 백으로 우리나라까지 가려고 한 건 아니냐"고 받아쳐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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