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오늘도 사랑스럽개' 이현우가 산신으로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며 아슬아슬한 감정 줄타기로 시선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서늘한 엔딩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9회에서 이보겸(이현우 분)은 역사 자료실에서 호랑이 냄새를 묻힌 팔찌를 만드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에 산으로 돌아가는 게 어떠냐며 회유하는 교감(유승목 분)에게 이보겸은 "내가 잃은 걸 그 둘도 잃어야지"라며 "내가 느낀 걸 그 둘도 느껴야죠"라고 조용한 분노를 드러내 산신의 위압감을 느끼게 했다.
이후 이보겸과 최율(윤현수 분)이 진서원(차은우 분)의 집에 예고 없이 불쑥 찾아갔다. 비밀 연애를 들키지 않기 위해 방에 숨어있던 한해나(박규영 분)와 진서원은 몰래 함께 밖으로 빠져나갔고, 이에 문을 노려보는 이보겸의 모습은 오싹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화투패로 이보겸의 점을 봐준 민지아(김이경 분)가 "죽은 여자는 바라지도 않는데 숲을 버리고 나왔다"며 "여기서 망나니처럼 칼 춤이나 추려고"라고 말하자 이보겸은 괴로움에 숨을 헐떡이며 눈물을 글썽였다. 초영과의 전생을 떠올린 이보겸은 곧 자신의 아지트로 진서원을 불렀고, 차갑고 메마른 표정으로 칼날을 겨누며 엔딩을 장식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이현우는 극이 진행될수록 캐릭터에게서 풍기는 미스터리함을 극대화하며 결말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특히 민지아와 마주하는 장면들에서 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무심하게 대하려 하지만 전생에 사랑했던 여인과 닮은 사람을 마냥 내치지 못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흔들리는 시선과 서글픈 눈빛으로 표현하고 있어 추후 공개될 이보겸과 초영의 전생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매주 수요일 오 9시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