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피해 주장하며 금품 요구" 김하성, 후배 선수 고소

입력 2023.12.07 06:46수정 2023.12.07 09:54

"폭행 피해 주장하며 금품 요구" 김하성, 후배 선수 고소
역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국내에서 함께 뛰었던 전 야구선수를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하성은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전 야구선수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 씨는 김하성의 후배로, 김하성이 국내에서 선수로 뛰었던 프로구단 키움 히어로즈 출신이다. 현재 은퇴한 신분으로 알려졌다.

김하성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고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A 씨는 폭행을 빌미로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김하성 측은 주장했다.

당시 미국 진출을 앞둔 김하성은 A 씨에게 합의금 수억 원을 전달했으나 A 씨는 이후에도 김하성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 측은 MHN스포츠를 통해 “김하성이 MLB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직후에도 A 씨의 협박이 이어졌다”며 “이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김하성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실랑이 수준이었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가 많다”며 “다만 미국 진출 직전이라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 합의금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프로에 입단해 2020년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활약한 김하성은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로 MLB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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