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교서 떨어지는 여성을 맨손으로 구한 새내기 경찰관

입력 2023.12.07 05:20수정 2023.12.07 13:22
영동대교서 떨어지는 여성을 맨손으로 구한 새내기 경찰관
신임 경찰관이 다리 난간을 넘은 여성을 맨손으로 끌어올려 구했다. 출처=연합뉴스TV

[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동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여성을 신임 경찰관이 맨손으로 끌어올려 구조했다.

6일 서울 청담파출소에 따르면 새벽 00시 40분쯤 영동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출동했지만, 여성은 순찰차를 발견하자 난간 위로 올라갔다.

윤순배 순경은 연합뉴스TV에서 “어떤 여자분이 경찰이 오는 걸 보자마자 갑자기 난간 위로 올라갔다”라며 “그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서 뛰어내리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순찰차에서 다급히 내린 윤 순경은 즉시 달려가 난간을 넘어 떨어지고 있던 여성을 맨손으로 붙잡아 끌어올려 구했다.


윤 순경은 “앞으로 점점 넘어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달려가면서 이제 어깨를 잡고 한 손으로는 이렇게 껴안듯이 잡고 뒤로 이제 끌어 올리면서 구조를 했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여성을 파출소로 데려와 안정을 취하게 한 뒤 귀가 조치했다.

여성을 구한 윤 순경은 부임한 지 갓 두 달 된 신임 경찰관으로, 여성을 구조하던 중 얼굴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