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정현이 영화 '비밀'에서 보이그룹 SF9 다원이 자신의 아역을 맡아 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비밀'(감독 임경호, 소준범)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SF9 다원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것에 대해 "다원씨한테 조금 미안한 게 이상하게 아역 분들이 조금씩 닮았더라, 다원이만 역변했다, 얼굴도 까매지고 주근깨에 살도 나고 머리도 부스스 했다, '다원아 미안하다, 너무 역변해 욕 먹는 거 아니냐' '아니에요'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새로웠던 게 다원씨와 얘기를 많이 해본 적이 없다, 지금도 작업하는데 '선배님 연기가 너무 재밌어요' 하는데 그 반짝거림이 내가 영화할 때 저렇게 했어야 하는데 하는 모습이 그 즐기는 모습을 보니 초라하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내 연기를 평가하면서 저런 부분은 저러면 안 되지 채찍질하는데 창피하더라, 그렇다고 '잘했어' 나한테는 못 하겠고, 즐기는 마음이 더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현은 자신이 신인 시절일 때도 다원과 비슷했을 때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데뷔작인 SBS '질투의 화신' 때를 떠올리며 "('질투의 화신') 오디션 장면이 너무 기억난다, '치열이 너 도강하지 말라고 했지, 도둑놈의 새끼' 하면 치열이 옷을 훌러덩 까고 하는 장면이었다, 그때 그게 너무 재밌어서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옷을 벗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말리시더라, 바지까지 내리니까, '왜 그러세요'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원씨한테 부러웠던 것은 연기 자체가 재밌고 즐거운 모습이 부럽더라, 나는 시사회를 보고 나서여서 연기 왜 저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비밀'은 잔혹하게 살해된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가 발견되고, 그 이면을 파헤치던 강력반 형사 동근이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추적 스릴러다. 김정현은 이번 영화에서 미궁 속에 빠진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는 강력반 형사 동근을 연기했다.
한편 '비밀'은 오는 1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