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가 발견돼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중국 CCTV와 베이징 뉴스 등 외신은 장쑤성 양저우 장하이 직업학교 구내식당의 참깨 소스 통 안에서 쥐를 발견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SNS에 처음 글과 영상을 올린 A씨는 얼마 뒤 동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30만여 명이 게시물을 공유하고, 3만여명이 댓글을 달며 학교 측의 해명과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쥐가 발견된 것을 인정했다. 학교 측은 지난 4일 “지난 1일 점심시간에 식당 배식대에 놓였던 소스 통에서 쥐가 들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허술한 위생 관리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식자재와 식기를 봉인해 전문기관의 검사를 받도록 했다”라며 “해당 소스를 섭취한 8명의 교사와 학생에 대한 건강 상태를 파악 중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식품 위생·관리 문제가 반복되면서 국내외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장시성 난창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도 쥐머리가 나온 바 있다. 지난달 27일 한 네티즌은 톈진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유명 식품업체의 마라탕에서 박쥐 몸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10월에는 칭다오 맥주공장에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또 11월엔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손질하는 영상이 등장하는가 하면, 대학 식당 음식에선 부러진 주삿바늘이 발견됐다.
한 네티즌은 “국민 건강은 도외시한 채 책임 회피를 위해 사안을 은폐, 축소하는 데 급급한 당국자들이 더 문제”라며 “식품 위생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