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겸 감독 방은진이 '학전'을 폐관하더라고 김광석 벽체는 남겼으면 좋겠다는 김민기 대표의 뜻을 전했다.
'학전 AGAIN' 프로젝트 기자회견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KOMCA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가수 박학기, 유리상자 박승화, 여행스케치 루카, 크라잉넛 한경록,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김형석, 작사가 김이나 및 배우 설경구, 배해선, 방은진, 장현성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후배 및 동료 배우들이 뜻을 보은 '학전 AGAIN' 공연에 대한 김민기 대표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방은진은 "'네 맘대로 해라', '내가 뭘 알아,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고 하셨다"라고 반응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민기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치료는 적극적으로 하고 계신다, 서울대 병원이 가까우니 평소와는 다른 건전한 삶을 살고 계신다"라며 "(김민기) 선생님도 (학전이) 닫을 때가 됐구나 명확히 판단했다, 그전에 기업 후원이나 정부에서 고전 유지를 바란다며 공간을 산다고 했지만, (공간을 산다고) 극장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방은진은 "폐관도 학전답게 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라면서도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학전 블루의 김광석 선배님의 벽체 하나를 남기고 싶다는 것이 김민기 선배의 의견"라고 했다.
한편 1991년 3월 개관해 수많은 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었던 문화창조 공간인 '학전'(學田)은 내년 3월15일 폐관한다.
공연문화 발원지인 학전과 김민기 대표에 대한 인사를 전하기 위한 '학전 AGAIN' 프로젝트 공연은 오는 2024년 2월28일부터 3월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