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신혜선, 인생 위기서 다시 찾은 고향…'힐링드'의 시작

입력 2023.12.03 06:02수정 2023.12.03 06:02
'웰컴투 삼달리' 신혜선, 인생 위기서 다시 찾은 고향…'힐링드'의 시작 [RE:TV]
JTBC


'웰컴투 삼달리' 신혜선, 인생 위기서 다시 찾은 고향…'힐링드'의 시작 [RE:TV]
JTBC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기대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 '웰컴투 삼달리'가 신혜선이 뜻하지 않은 인생의 위기를 겪고 고향 제주도로 다시 돌아가는 전개로 '힐링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일 처음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 연출 차영훈) 1회에서는 남자친구 천충기(한은성 분)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 조삼달(신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삼달은 이에 화가 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천충기에게 곰팡이가 핀 물김치를 퍼부었다.

조삼달은 유능한 포토그래퍼였다. 유명 톱스타들도 그와 함께 일하고 싶어했고, 전세계적인 파리 매거진과의 사진전도 준비 중이었다. 현장에서 모두가 조삼달의 능력을 칭찬했지만, 어시스턴트 방은주(조윤서 분)만이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방은주는 조삼달이 허락하지 않은 촬영 소품인 스카프를 모델에게 굳이 착용시켜 조삼달과 언쟁을 벌였다.

조삼달은 동료들이 모인 뒤풀이에서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사실이 소문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물김치 사건도 언급되자 "우리 엄마 물김치에 곰팡이가 예쁘게 피었길래 쏟아버렸다"며 "바빠 죽겠는데 상처까지 받을 시간이 없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그 여자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에 "궁금하지도 않아, 끼리끼리 놀겠지 뭐"라고 반응했다.

이를 지켜보던 방은주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갔다. 방은주는 천충기가 바람을 피운 상대였다. 이에 방은주는 조삼달에게 천충기와 함께 찍은 셀카를 전송했고, 조삼달은 그제서야 방은주의 머리 핀을 보고 천충기가 키스했던 여성이 방은주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결국 방은주는 조삼달이 너무 멀쩡해보여 자신이 천충기와 바람을 피운 사실 알았으면 했다고 하는가 하면, "처음엔 미안했는데 별일 아닌 거처럼 구니 제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열등감을 드러냈다. 조삼달은 방은주의 분노에도 의연하게 업무는 제대로 해달라 당부했다. "전 남친 바람 따위야 지장은 안 주는데 적어도 너는 지장을 주잖아"라는 이유에서였다.

조삼달은 '혼술'을 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냈고, 혼자 오열하기도 했다. 다음날 술에서 깬 조삼달은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방은주가 다리에서 투신 시도를 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조돼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는 내용이 보도된 것. 또 뉴스에서는 방은주가 조삼달의 갑질과 언어 폭력에도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직장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조삼달 인생의 큰 위기가 시작됐다. 조삼달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 호소했지만,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예정됐던 촬영이 줄줄이 취소됐고, 위약금도 물어내야 할 처지가 된 것은 물론, 유명 톱스타들로부터 사진전 사진도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게다가 파리 매거진과 함께 하는 사진전도 취소됐다. 조삼달은 불 꺼진 갤러리에서 오열했다.

결국 조삼달은 "성공해서 절대 안 돌아오겠다"던 고향 제주도에 내려갔다. 언니 조진달(신동미 분), 동생 조해달(강미나 분) 그리고 조카 차하율(김도은 분)과 함께 부모의 집을 찾았다. 그는 "고향 제주에서 해녀들을 교육할 때 강조하는 말이 있다"며 "오늘 하루도 욕심 내지 말고 딱 숨만큼만 있다 오라고, 평온해보이지만 위험천만한 바다 속에서 당신의 숨만큼만 버티라고, 그리고 더이상 버틸 수 없을 땐 물 위로 올라와 숨을 고르라고"라는 말로 잠시 쉬어가기 위해 고향으로 향했음을 털어놨다.

'웰컴투 삼달리' 첫 방송은 조삼달이 남자친구가 바람 피운 사실을 알게 된 후 물김치 세례를 퍼붓는 강렬한 첫 등장신부터 방은주와의 갈등, 그리고 극적인 추락까지 빠르고 드라마틱한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신혜선은 물김치 세례신에서 사이다 응징으로 통쾌함을 안기다가도, 겉으론 강해 보이지만 내면엔 상처가 있는 인물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등 입체적인 조삼달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이와 동시에 기상청 예보관 조용필(지창욱 분)이 본청으로 근무지를 변경하지 않고 있던 이유가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용필은 전 여자친구인 조삼달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었다. 행여나 조삼달과 서울에서 마주칠까 제주에 남아있었던 것. 이에 본격적으로 조삼달과 조용필의 재회가 이뤄진 이후의 이야기도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헤어졌고, 둘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웰컴투 삼달리'는 고향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던 조삼달이 톱 포토그래퍼로 명성을 날렸다가 한순간에 추락한 뒤 고향에 돌아와 가족, 친구들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차영훈 감독은 "고향에 내려갈 땐 왠지 거기 가면 마음이 편하고 위로받는 마음이 있다"며 "전폭적으로 나만 응원해주고 위로해주는 고향 같은 공간이 있다, 그곳에서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들과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라고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제주도의 정겨운 이웃들과 전개되는 조삼달, 조용필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