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제 가죽 가방을 40만원 주고 샀다가, 좋지 않은 상품 상태에 속상함을 토로하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죽공방에 주문제작 했더니 '우글우글' 가방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문 제작한 가죽가방..이게 맞는지 봐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가 구매한 가죽 가방 사진이 올라왔다.
이날 A씨는 "어머니 생신을 맞아 가죽 공방에 주문 제작을 의뢰했다. 분명 '형태 유지 중요'라고 의뢰했는데 결과물이 이렇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늬가 아니라 실제로 가죽이 우그러졌다"라며 길들이면 괜찮아질 줄 알고 2주간 완충재 가득 채워놨는데, 없어지긴커녕 주름이 더 짙어졌다"라고 호소했다.
어머니도 "이건 못 들겠다"... 공방은 "자연스러운 현상"
그러나, 공방 측은 해당 가방을 두고 "패턴 특성상 생기는 주름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가죽 가방은 보통 매끄럽고 단단한 일반 가죽 가방을 생각하지 않냐. 이런 주름이나 구겨짐에 대해서는 의뢰하면서 아무 설명도 듣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결국 저런 구겨진 가방은 못 들겠다며 버리라고 하셨다"라며 "생신 선물이랍시고 큰마음 먹고 40만원이나 준 주문 제작 가방인데 너무 속상하다"라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그는 끝으로 "제가 가죽 관련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라 이상하게 여기는 건지 고견 부탁드린다"라고 물었다.
"20년 장롱에 박혀둔 줄" 누리꾼들 혹평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방이 무슨 20년간 장롱에 박혀둔 건 줄 알았다", "안타깝다. 저렴한 가격으로 수제 가방을 주문한 것 같은데 현실은 전혀 아니다", "줘도 안 쓸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주문제작은 이런 게 문제다. 제작상품들은 원하는 제품이 안 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질 나쁜 판매자에게 걸린 걸로 밖에 안 보인다"라며 "차라리 직접 가죽 사서 수선집에서 제작 의뢰하는 게 훨씬 낫다"라고 조언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