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7시59분께 서울시 지하철 합정역 안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3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40대 남성 A씨는 부인 B씨와 함께 전철에서 내린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씨가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주변에 있던 육군 56사단 소속 강태권 대위(34)가 달려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강 대위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시에 B씨에게는 A씨의 벨트를 풀 것을, 주변 행인들에게는 119 신고를 부탁했다.
강 대위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옆에 있던 분이 뒤로 '쿵'하고 넘어지셔서 보니 경직된 상태로 쓰러져 있더라"라며 "의식도 없었고, 호흡도 안 하길래 바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다행히 심폐소생술 후 맥박이 돌아와 병원으로 호송 뒤 안정을 되찾았으며 지금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B씨는 "군 장교분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심폐소생술을 해주시곤 놀라서 울고 있는 줄도 몰랐던 나에게 괜찮다며 다독여줬다"라며 "그분의 발 빠른 조치 덕분에 지금의 우리 가족이 도란도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다.
강 대위는 "군인들은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군 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 보니까 실습도 많이 해서 바로 대처할 수 있었다"라며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119에 신고해 주시고, 환자를 함께 돌봐주신 시민분들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쓰러지신 분께서 감사의 뜻으로 제게 상품권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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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