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연말에도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동 제작사로 이름을 올린 BH엔터테인먼트가 배우 매니지먼트부터 제작까지 멀티 스튜디오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올 여름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최근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도 감독상, 남우주연상, 인기스타상 등 3관왕에 올랐으며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국제장편영화상에 한국 영화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제작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BH엔터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에도 함께했고, 흥행성과 작품을 인정받으며 내놓으며 향후 성장에도 더욱 기대를 모았다.
이에 BH엔터는 소속 배우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등의 매니지먼트 역할을 넘어, 배우들이 활동과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직접 IP(지적재산권) 기획, 제작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BH엔터의 성장은 모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멀티 스튜디오 사업 전략과 맞닿았다는 평가다. 2019년 영상 콘텐츠 사업을 처음 시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매니지먼트사와 드라마 영화 제작사들과 함께 안정적으로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영역 확장 노력 성과도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에 있는 5개의 매니지먼트 자회사(제이와이드컴퍼니, BH엔터테인먼트, 숲엔터테인먼트, 어썸이엔티, VAST엔터테인먼트) 합산 매출이 2020년 838억원에서 2022년 1337억원으로 2년 만에 약 60% 대폭 성장했다. 특히 BH엔터는 2020년 249억원에서 2022년 54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메가IP를 꾸준히 선보이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내맞선' '수리남' '헌트'에 이어 올해에도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비롯해 '도적 : 칼의 소리',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등을 공개해 글로벌 인기를 견인했다. 오는 12월에도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 크리처' 공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