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인 '하늘궁'에 입소했던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불로유'와 상관 관계 등 사인 조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양주시 하늘궁에 입소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는 119가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병이 있던 A씨는 요양원 생활을 하다 최근 부인과 함께 하늘궁에 입소, 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은 채 하늘궁에서 판매하는 우유 제품인 '불로유'만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불로유를 수거해 독극물 여부 등 사인과 관련성이 있는지 살피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허 대표 측은 불로유를 '허경영 이름과 사진의 암흑에너지로 마시면 몸이 불로화되는 우유'라며 신도들에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허 대표 측은 불로유를 자신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들이 만드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본좌랜드'에 들어가 허경영 대표 얼굴과 이름이 적힌 스티커 20장을 산 뒤 시중우유에 스티커를 붙이면 불로유가 된다는 것이다.
허 대표측은 불로유가 △보약중의 보약 △사진만으로 우유가 썩지 않는다 △암흑에너지로 현대 난치병이 치유되는 완전식품 △모든병에 적용 △하루 지난 불로유는 예방차원 △3개월 이상 된 불로유는 완전치유 식품이라며 오래되면 될수록 좋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 '위장 통증이 사라졌다' '하지정맥류가 없어졌다' '얼굴 주름살이 펴졌다' '말기암 환자인데 불로유 덕분에 컨디션이 좋아졌다' '평생 못 먹던 밀가루를 먹게 됐다'는 등 '불로유 체험사례'를 SNS와 유튜브를 통해 선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