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 측이 더기버스의 '큐피드'(CUPID) 저작권 등록 절차 과정에서의 위법 행위를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27일 어트랙트 측은 "'큐피드' 저작권 등록 절차상의 위법성이 매우 높은 문제라고 판단하였고, 이 부분을 특별히 다루고자 새로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하여 법적 대응을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어트랙트는 지난 6월27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업무방해,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횡령,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형사 고소를 한 바 있다.
어트랙트가 선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은현호 변호사는 "'큐피드'의 저작권과 관련하여 기존에 더기버스와 관련자들에 대한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외주 용역계약 위반 등에 관한 사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저희는 저작권 지분 무단 등록 행위 등에 관한 사건을 준비하여 대응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의 창작적 기여분과 관련된 저작권 지분 무단 축소 행위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발매한 첫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큐피드'(Cupid)로 데뷔 130일 만에 빌보드 '핫 100' 100위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케이팝 아이돌 사상 데뷔 최단일 '핫 100' 진입 기록이다. 이후 해당 차트에서 최고 순위 17위까지 올랐으며 25주 차트인하며 K팝 걸그룹 역대 최장 진입 기록을 세우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6월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알렸고, 같은 달 27일 어트랙트는 프로젝트의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 행위와 몰래 '큐피드'의 저작권을 사는 행위를 했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
이후 법원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판결보다 원고와 피고가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조정에 회부했다. 이에 8월9일 서울중앙지법은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 간의 조정을 권유하는 조정 기일을 열었지만 성립 및 불성립에 대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법원은 8월16일까지 양측이 사적으로 만나 오해를 풀라고 재차 권고했다. 그러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조정 의사가 없다는 뜻을 법원에 알렸다.
그뒤 8월28일 서울중앙지법은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네 명의 멤버들은 일단 어트랙트 소속으로 그대로 남게 됐다. 이후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측은 법원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해 즉시항고했다.
이 가운데 멤버 키나는 지난 10월 법률대리인을 변경하고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한 항고 취하서를 제출하며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하지만 새나 ,아란, 시오는 어트랙트와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웠고, 어트랙트 측은 지난 10월19일부로 키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한 어트랙트 측은 키나를 중심으로 4인조의 피프티 피프티 2기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