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이원종 "지금 내 목을 가져가시오"…전쟁 시작

입력 2023.11.26 05:50수정 2023.11.26 05:50
'고려거란전쟁' 이원종 "지금 내 목을 가져가시오"…전쟁 시작[RE:TV]
'고려 거란 전쟁' 방송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고려 거란 전쟁' 이원종이 거란 사신에게 자신의 목을 베라며 칼을 내밀었다.

25일 오후 9시25분 방송된 KBS 2TV 토일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 5회에서는 황제 현종(김동준 분)이 거란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거란의 사신이 현종을 방문했다. 현종은 돌아가려는 사신에 "고려는 전쟁을 원치 않소. 곧 사신을 보내어 화해를 요청할 것이오"라며 막으려 했다. 그러나 사신은 동원 명령이 이미 내려져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종은 "명분 없는 전쟁으로 양국의 백성들을 희생 시키는 건 어리 석은 일이오"라며 사신에게 말했고 이에 사신은 "역적을 처단하여 대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어찌 명분 없는 일로 폄하하십니까", "이제 대거란의 황제 폐하께서 친히 40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넘어오실 것입니다. 그리고 역신 강조를 처단하여 이 고려 땅에 황제 폐하의 대의를 널리 펼쳐보이실 것이옵니다"라고 답하며 변함없이 전쟁 의사를 굳혔다.

이를 들은 강조(이원종 분)는 "멈추시오"라고 외쳐 거란의 사신을 멈춰 세웠다. 강조는 "그럼 지금 내 목을 가져가시오", "내가 그 역신, 강조요"라는 말과 함께 사신에게 칼을 내밀었다. 강조는 사신에게 칼을 뽑아 자신의 목을 치라고 했고 망설이는 사신에게 "날 베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게 거란의 황제 아니오"라며 왜 치지 못하냐고 물었다. 사신이 "그저 폐하의 말을 전하는 사신이오", "대의는 황제 폐하가 직접 하실 것"이라고 대답하자 강조는 "그럼 내가 가겠소. 날 묶어서 데러가시오"라고 했다. 순순히 동행하겠다는 강조의 말에 사신은 "말도 안되는 소리 마시오"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강조는 당황해 말을 하지 않는 사신에 "거란이 진정 원하는 것이 내 목이냐, 전쟁이냐"고 물었다. 이에 사신은 대답을 하지 않고 강조를 만류해달라고 현종에게 부탁하지만 현종 역시 사신에게 "그 전에 대답부터 하시오", "거란이 진정 원하는 게 뭐요"라고 물었다.
사신은 "답하지 않겠사옵니다"라고 하며 "이곳에서 당한 일을 소상히 아뢸 것입니다. 고려의 군주과 신하들이 황제 폐하를 모욕하였음을 낱낱히 고할 것입니다"라며 물러났다. 이로써 고려와 거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