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고려 거란 전쟁'에서 이원종이 본격적으로 거란과의 전쟁을 준비했다.
25일 오후 9시25분 방송된 KBS 2TV 토일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 5회에서는 황제 현종(김동준 분)이 거란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현종은 "역신 강조를 처단하기 위해 황제 폐화께서 몸소 40만의 대군을 이끌고 이 고려를 정벌할 것"이라는 거란의 사신의 말을 듣고 강조(이원종 분)를 처단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이를 들은 강감찬(최수종 분)은 무릎까지 꿇으며 "일이 잘못되면 폐하의 목숨까지 위태로워 질 것"이라며 현종을 설득했다. 그럼에도 현종은 단호히 그의 뜻을 굳혔다.
이후 현종은 강조를 불러 "오로지 고려를 위해 벌인 일이라면 이 고려를 위해 경의 목숨을 내어놓으라"고 명했다. 현종의 한마디에 무장한 내관들이 들어와 강조의 목을 향해 칼을 뽑았다. 이어 현종은 "경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경이 책임지고 이 난국을 타개하라"며 계속하여 강조의 목숨을 요구했고 이를 들은 강조는 "폐하께서 원하신다면 그리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이 자리에서 죽진 않겠다"고 대답하며 "소신이 죽어야한다면 고려를 위해 싸우다 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날 어김없이 거란의 사신이 찾아왔다. 현종은 사신에게 "고려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전해달라 했지만 사신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신은 또 다시 "역신 강조를 처단해 황제의 대의를 널리 펼쳐보일 것"이라고 전했고 이에 강조는 왜신을 불러세웠다. 강조는 "그럼 지금 내 목을 가져가라"며 사신에 칼을 건넸다. 칼을 받아들지 않는 사신에 강조는 "날 베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게 거란의 황제가 아니냐"며 사신을 다그쳤다.
이에 왜신은 "나는 그저 폐하의 말을 전하는 사신이다", "대의는 황제 폐하가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강조는 사신에 "거란이 진정 원하는 것이 내 목이냐, 전쟁이냐"고 물었다. 이에 사신은 대답을 하지 않고 강조를 만류해달라고 현종에게 부탁하지만 현종 역시 사신에게 "질문에 답하라"고 명했다. 사신은 "답하지 않겠다"며 "고려의 궁과 신하들이 황제 폐하를 모욕하였음을 낱낱히 고할 것"이라며 물러났다.
강조는 전쟁을 준비하겠다며 현종에게 동원령을 내려달라고 부탁했고 이후 현종에게 출정 소식을 알렸다. 현종은 강조에게 부월을 하사하며 "꼭 승리하시오", "온 고려의 백성들을 구한다면 한 명의 황제를 시해한 사실은 모두 사라질 것이오"라며 강조에게 잘 싸워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강조는 눈물을 흘렸다.
한편 압록강을 건너온 거란의 사신은 "순순히 성문을 열고 황제 폐하를 맞이하면 폐하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어 그대들의 목숨을 모두 보전해줄 것이오"라며 고려에 항복을 권했지만 양규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사신은 "흥화진에 있는 자는 아무도 살아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양규는 "그럼 거란군 역시 전멸할 것이오"라고 받아쳤다. 이 소식을 접한 거란은 "한 놈도 살려두지 말라"며 고려를 향했고 본격적인 고려 거란 전쟁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