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링크한 글을 봐야지, 번역도 제대로 하고.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어려운 주문이냐”라며 한 장관을 겨냥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4월 총선 대차대조표'라는 제목의 한 칼럼을 인용하며 "It’s Democracy, stupid!”라는 영어 코멘트를 남겼다. “문제는 민주주의야. 바보야!”라는 표현을 쓰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측이 내건 슬로건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를 원용한 것이다.
그러자 한 장관은 24일 울산 방문 일정 중,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종·여성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라며 “(최 전 의원이)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 이렇게 얘기했죠?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러한 한 장관의 해석이 '오역'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어떻게든 끼어들고 싶었으면 원문을 봤어야지”라며 “그냥 몰아가는 기사에 기대어 떠들 일은 아니다”라고 코웃음을 쳤다.
그러면서 “하도 어이가 없어 그냥 무시하려다, 이렇게라도 알려주지 않으면 계속 멍청이로 남을 것 같아 설명까지 해줘야 하니 좀 그렇다”라고 남겼다.
한편 최 전 의원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당시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 제가 이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당 지도부는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