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연인'으로 사극 첫 경험…기회 오면 또 할 것" 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연인' 이학주가 사극의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 '연인'에서 남연준을 연기한 이학주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M C&C 사옥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드라마 '공작도시' '형사록' '마이네임'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첫 사극인 '연인'에서 성균관에서 수학 중인 전도유망한 유생 남연준을 연기했다.

남연준은 군자의 길을 가는 것을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로 그에게 있어서는 임금에 대한 충심도, 백성에 대한 사랑도 진심인 인물이다. 이학주는 깊이 있는 연기 내공과 캐릭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남연준을 빛냈다.

이학주는 "촬영하면서 너무 정이 들어서 아쉽기도 하고 많은 붇늘이 사랑해주셔서 저에게도 의미가 큰 작품이 됐다"라며 "연준이 의도하지 않게 세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 같은데 실현 시키고 싶은 이상이 사실은 허상이었다고 느끼게 되는 그 점이 안타까웠다. 나중에는 측은하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후반부 연준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묻자 그는 "'붕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 친구가 항상 여인은 절개를 지키고 남자는 충심을 지키고 그런 말을 항상 하던 친구여서 붕괴했다고 느끼지는 않는다"라며 "자기의 이상을 버리지 못하니까 더 안쓰러웠달까, 마음은 누구보다 은애를 좋아하는데 사이가 벌어지면서 너무 슬프더라"고 했다.

멋진 선비로서의 모습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이학주는 "너무 마르면 날카로워 보일 것 같아서 살이 좀 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3kg 정도 찌웠다"라며 "'잘생김' 수식어에 부담을 가지진 않았다, 그래도 크게 달라질 수는 없지 않나, 후반부에는 의도적으로 살을 빼려고 했는데 힘들어지니까 점점 같이 빠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연준이처럼 이상적인 것을 바라고 노력도 하지만 그러다가 부족함도 깨닫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연준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려고 하다가 나도 연준 같은 인물이지 않나? 생각하고 공감하면서 연기를 하게 됐다"라고 했다.

'미스터션샤인'에 짧게 출연한 것을 빼면 그의 본격적인 사극 연기는 '연인'이 처음이다. 이학주는 "대본을 훨씬 더 많이 보게 됐다"라고 했다.

'연인'을 통해 남은 것은 '사극' 경험이다. 그는 "원래도 사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극은 감정이 좀 세니까 현대물보다 더 상황도 세고 감정도 세지는 것 같더라"면서 "사극만의 매력과 재미가 있어서 기회가 온다면 또 출연하고 싶다"라고 했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