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쉴 수 있나?"... 가방에 '꾹꾹' 눌러 담긴 대형견 허스키 학대 논란

입력 2023.11.22 09:05수정 2023.11.22 14:18
"숨은 쉴 수 있나?"... 가방에 '꾹꾹' 눌러 담긴 대형견 허스키 학대 논란
가방 속에 눌러 담긴 허스키 모습. 사진=MBC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대만 남부 가오슝시에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작은 반려동물 가방에 대형견인 시베리안 허스키를 접힌 채로 넣고 다니는 모습의 사진이 퍼지며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있다.

22일 싼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투명한 반려동물 가방을 멨는데, 가방 속에는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가 담겨 있다. 개는 가방 속 좁은 공간에서 몸을 완전히 웅크리고 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당국에도 신고했다. 사진을 올린 A씨는 “내 앞에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진처럼 작은 가방에 허스키를 넣은 걸 봤다”며 “개가 숨은 쉴 수 있을까? 이건 학대 행위 아닌가”라며 분노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내가 본 사람과 동일 인물이다”, “가족을 저렇게 넣으면 좋겠냐”는 등 오토바이 운전자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A씨는 오토바이의 번호판이 담긴 사진을 찍어 경찰과 동물보호국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숨은 쉴 수 있나?"... 가방에 '꾹꾹' 눌러 담긴 대형견 허스키 학대 논란
가방 속에 눌러 담긴 허스키 모습

논란이 거세지자 가오슝시 동물보호처는 “차량 번호를 바탕으로 소유자를 추적해 조사를 마쳤다”라며 “개가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된 행동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를 그런 식으로 가두는 것은 자신이 키우는 동물이 괴롭힘이나 학대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최대 7만 5000대만달러(약 31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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