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은퇴식 후 3일 내내 눈물…'금쪽 상담소' 출격

입력 2023.11.22 04:50수정 2023.11.22 04:50
이대호, 은퇴식 후 3일 내내 눈물…'금쪽 상담소' 출격 [RE:TV]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영원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의뢰인으로 함께 했다.

은퇴와 동시에 예능 꿈나무로 활약 중인 이대호는 작년 10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눈물의 은퇴식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10세 때부터 32년간 야구를 했던 이대호는 마지막 야구라는 생각에 계속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은퇴식 이후 집에서 아내와 눈만 마주쳐도 눈물을 흘리는 등, 3일 내내 눈물을 흘려 '국민 찌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이대호는 "은퇴식을 하는 선수들은 있었지만, 은퇴 투어를 하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였다"라며 "너무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라고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대호는 은퇴 투어에 함께 하며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아들이 현재 야구선수 이정후를 꿈꾸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대호는 아들이 야구를 즐겁게 하길 바라면서도 야구할 때만큼은 강해야 한다며 아들을 아빠로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이대호가 강한 모습을 고집하는 이유를 들여다봤다. 이대호는 야구장 안에서만큼은 리더이자 선배로서 엄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은퇴식 때 대성통곡한 모습에 동료 선수들은 모두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비판 기사 하나에도 눈물을 흘릴만큼 여리지만, 야구장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애썼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어깨 탈골, 발목 전치 4주 진단 등, 큰 부상 중에도 이를 숨기고 경기를 뛰기도 했다고. 이대호는 "아프다고 안 나갈 수 없다"라며 은퇴할 때까지도 팀에 우승을 안겨주지 못한 미안함을 고백했다.


이대호는 힘들 때면 매일 100번씩 자신에게 심한 욕을 하며 채찍질했다고. 이대호는 선수 시절, 혹독한 자기비판으로 마음을 다잡았고, 은퇴 후 잠시 멈췄지만 방송을 시작하며 또다시 자기비판을 하고 있다고.

오은영 박사는 "믿어주고 성원해 주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자기 비판이다"라며 "자기비판하는 이대호의 핵심 감정은 고마움과 미안함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이대호는 3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 이후 재가하신 어머니 대신, 홀로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를 향한 사랑과 미안함, 자신의 마음을 늘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하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담당지도자)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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