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김성수 감독vs이정재 감독, 정우성 잘 찍기 경쟁? 바람직해"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정우성이 김성수 감독과 이정재 감독이 자신을 두고 벌이는 '경쟁'(?)에 대해 흡족해 했다.

정우성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김성수 감독이 앞선 인터뷰에서 이정재 보다 정우성을 더 잘생기게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던 것을 두고 "당사자로서는 아주 건전한 경쟁이다, 다른 감독님들도 그 경쟁에 뛰어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번 영화에서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은 외롭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인물이다. 정우성은 "얼마 전에 GV를 했는데 이정재 감독님과 김성수 감독님과 GV를 했다, 내가 가서 같이 함께 했는데 거기서 관객 분이 질문하더라, 정도와 이태신의 차이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다"며 앞서 이정재 감독이 연출한 '헌트'와 '서울의 봄' 속 캐릭터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도는 사실 대의명분, 명분을 찾는 사람이고 이태신은 본분에 충실한 사람이다, 인간이 사회 구성원으로 각자 맡는 자기의 직업이 있다, 이태신은 자기가 입은 군복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면서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의 직무에 대한 정당성을 지키려고 했다, 대의명분에 자신을 넣는다면 맹목적이고 배타적이다, 본분에서는 배타적이지 않는다, 본분을 지키려고 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의 봄' 속 캐릭터는)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상관없어 각자 자기의 선택으로 산다, 이태신, 내 이름 앞에 써 있는 수경사령관으로서 내 직무는 이거야 하는, 본분에 충실하려는 인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정우성은 이번 영화에서 반란군의 진압을 막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연기했다. 김성수 감독이 영화 '아수라'(2016)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영화다.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은 영화 '비트'(1997)부터 '태양은 없다'(1999) '무사'(2001) '아수라'(2016)에 이어 '서울의 봄'에서 다섯 번째 호흡을 맞췄다.

한편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