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모발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마약 투약 혐의 오리무중(종합)

입력 2023.11.20 15:37수정 2023.11.20 15:37
지드래곤, 모발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마약 투약 혐의 오리무중(종합)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6일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이시명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모발 정밀검사에서 마약 음성 반응을 보였다.

20일 뉴스1 취재 결과, 최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지드래곤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에서 마약 '음성' 반응을 통보 받았다.

다만 경찰이 동시에 의뢰한 지드래곤의 손·발톱 감정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약 1년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손·발톱으로는 약 6개월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면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10월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첫 번째 입장문을 내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라고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10월31일 지드래곤의 변호인은 "권지용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라고 밝히며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에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논현경찰서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차 조사에서 받은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지드래곤은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앞에서 "저의 진술 조사가 수사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는 부분인데, 제가 바라는 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일단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지드래곤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 검사 결과와 관련된 질문에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겠다"라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 받은 적 또한 없기 때문에 사실 몸에서 만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해당 마약사건과 관련한 수사상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드래곤에 대한 혐의 입증을 위해 추가 진술 확보나 폐쇄회로(CC)TV를 살피는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해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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