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썼던 이각 모자가 193만2000유로(약 27억3600만원)에 낙찰됐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나폴레옹이 썼던 모자가 193만2000유로(약 27억3600만원)에 낙찰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영화 '나폴레옹' 개봉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경매는 논쟁적인 프랑스 통치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2014년 경매 당시 188만4000유로(약 26억68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는 데 이 모자는 한국 식품업체 하림의 김흥국 회장이 낙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 외곽 퐁텐블로에서 열린 이번 경매에서도 양쪽이 뾰족하게 생긴 펠트 재질의 검은색 모자가 나왔다.
이 모자는 보급장교였던 피에르 바이용 대령부터 여러 사람 손을 거쳐 지난해 숨진 사업가 장루이 누아지즈가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경매에서 모자를 낙찰받은 사람이 누군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나폴레옹은 전장에서 다른 장교들과 달리 챙이 양쪽 어깨를 향하도록 모자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앙 바타유'(전투 중) 스타일로 불린 모자 덕분에 병사들이 나폴레옹을 쉽게 식별했다고 전해졌다.
경매사 대표인 장피에르 오세나는 "나폴레옹은 약 120개의 모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검은색 비버 펠트 모자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