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남편조차 못 믿은 충격 사실 "美 여성 자궁이..."

입력 2023.11.17 08:28수정 2023.11.17 15:24
"거짓말" 남편조차 못 믿은 충격 사실 "美 여성 자궁이..."
두 개의 자궁을 가진 여성이 각각의 자궁에 임신을 했다. 자궁이 두 개로 분리된 '중복자궁'은 일종의 자궁 기형으로 여성에게 드물게 나타난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파이낸셜뉴스] 두 개의 자궁을 가진 여성이 각각의 자궁에 임신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의 켈시 핫처(32)는 두 개의 자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세 아이의 엄마인 켈시는 넷째를 임신 중이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병원 진단 결과 또 다른 자궁을 통해 새 아기가 생긴 사실을 알게 됐다.

켈시는 남편에게 두 아기의 존재에 대해 말했으나 남편조차 "거짓말"이라고 여길 정도로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앨라배마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리처드 데이비스 교수는 "중복자궁도 흔치 않은 일이고 각각 임신한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켈시에게 찾아온 생명은 모두 여자 아이로 알려졌다.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으며, 출산일은 오는 크리스마스지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각각의 자궁서 임신된 두 아기는 몇 시간 또는 몇 주 간격을 두고 태어날 수도 있다.

켈시를 진료하는 의사인 쉬웨타 파텔은 "두 개의 자궁에 아이가 있는 환자를 관리하는 방법을 잘 아는 전문가는 없다"면서 "임신에 대한 일반적인 생리학을 바탕으로 켈시의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기 모두 자연분만인 질식분만을 할 수도 있고, 한 아기는 질식분만을 하고 다른 아기는 제왕절개를 할 수도 있다"며 "아니면 두 아기 모두 제왕절개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켈시처럼 두 개의 자궁을 가지는 현상은 중복자궁(Uterus Didelphys)이라고 한다. 여성 1000명 중 3명 정도에서 발생할 정도로 드물지만, 아예 없는 현상은 아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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