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세정은 걸그룹 오디션 참가자들겐 가장 이상적으로 '꿈으로 가는 티켓'을 쥔 스타다. 지난 2016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고 이후 젤리피쉬 걸그룹 구구단으로 활약했다.
지난 9월엔 낸 첫 번째 정규 앨범 '문(門)'으로 호평을 들었고 최근 글로벌 투어도 성료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2019), OCN '경이로운 소문' 시즌1(2020~2021)·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2023) 등을 통해 '연기돌'로도 자리매김했다.
또 뮤지컬 '레드북'(2021)에 이어 올해 말 뮤지컬 '템플' 출연을 확정하는 등 '뮤지컬 블루칩'이 됐다. 김세정이 '올라운더'로 통하는 이유다. SBS TV 새 걸그룹 오디션 '유니버스 티켓'에선 심사위원 겸 멘토인 유니콘(유니버스+아이콘)으로 나선다. 김세정이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세정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유니버스 티켓' 제작발표회에서 "평가하거나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같았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저 역시 오디션 출신으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오디션 도전자들에겐 현재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데뷔 이후에도 노력을 불태우겠지만 지금 오디션장에서 불태우는 시기가 가장 자신을 불태우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제게 '프로듀스 101' 때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시면 멈칫할 것 같아요. 오디션장은 자신의 한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곳이죠. (참가자들의) 초심을 눈앞에서 보면 좋겠어요. 저도 초심을 찾고요."
눈물이 많기도 한 김세정은 참가자들이 잘해도 못해도 눈물을 펑펑 흘렸다. 휴지를 옷에 꽂고 있을 정도다. "본인의 매력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얼마나 발전했는지 등을 집중해서 볼 것"이라고 했다.
이환진 PD는 "영화는 할리우드에 가야 하듯 K팝을 하려면 한국으로 와야죠. 당연한 말이지만 K팝의 중심은 한국이고 서울이라는 데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특기했다.
최근 대형 K팝 기획사들이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갖추면서 방송사도 K팝의 지식재산권(IP)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PD는 "아이돌 오디션은 요즘 대세 중에 대세죠. 가장 뜨거운 산업이라 방송사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종 데뷔 멤버는 8명이다. SBS와 이번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한 F&F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년6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 김세정 외에 가수 윤하, 소녀시대 효연, 댄스 크루 '라치카' 소속인 댄서 겸 안무가 리안, 프로듀서 아도라, 3.5세대 대표 K팝 걸그룹 '있지(ITZY)' 멤버 예지와 채령 등도 유니콘으로 나선다. 오는 18일 오후 6시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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