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아나운서 박지윤(44)이 불륜설 유포자 고소 후 심경을 밝혔다.
박지윤은 16일 인스타그램에 "스물넷 철 모르는 어린 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 내며 살아온 가시 돋혔던 나를 한 번만 품어달라. 이제는 두 아이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하려는 나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누어 달라"면서도 "대신 한 가지 싸움 만은 묵묵히 지켜봐 달라.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내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 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다"고 썼다.
"그동안 나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을 접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다.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 시간을 통해 지난날의 나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 돼 상처를 드린 것도 있고,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 다 내 불찰이다."
박지윤은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 걸 알기에 늦게나마 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며 "나이가 들어가는 게 아쉽지 않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내 삶을 돌아보면서 날이 섰던 예전을 반성하게 됐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잘못을 돌이켜보게 됐다는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노력하며 살겠다"고 했다.
박지윤은 아나운서 최동석(45)과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로 입사,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했다. 1남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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