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연기도 되는구나 보여주고파"…계속 궁금한 배우 꿈꾸는 장률 ③

입력 2023.11.16 13:17수정 2023.11.16 13:17
"이런 연기도 되는구나 보여주고파"…계속 궁금한 배우 꿈꾸는 장률 [N인터뷰]③
배우 장률 / 매니지먼트MMM 제공


"이런 연기도 되는구나 보여주고파"…계속 궁금한 배우 꿈꾸는 장률 [N인터뷰]③
배우 장률 / 매니지먼트MMM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정신병동' 장률이 다양한 캐릭터와 연기를 통해 '궁금한 배우'로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장률은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극본 이남규 등/연출 이재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눴다.

'정신병동'은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극중 장률은 준수한 외모에 능력까지 겸비한 정신의학과 의사 황여환 역을 맡았다. 고윤(연우진 분)의 친구이자 다은(박보영 분)과도 과거의 인연이 있는 그는 유능하고 부족함 없는 매력적인 인물로, 다은에게 퉁명스럽지만 힘이 되어주는 '츤데레' 선배로 다채로운 활약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간호사 들레(이이담 분)를 향한 순정을 드러내며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앞서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에서 빌런 연기를 펼쳤던 그는 '정신병동'에서 확 달라진 캐릭터를 소화하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

<【N인터뷰】②에 이어>

-'마이네임' 때에는 체격이 커보였는데 '정신병동'에서는 슬림한 모습이었다. 외적인 모습도 설정을 한 건가.

▶의도한 건 아닌데 전작인 '몸값'을 촬영하면서 살이 많이 빠졌다. 연기를 하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어서 잘 안 먹는 편이다. 주변 동료들이 늘 '장률 밥 먹어야 한다'면서 챙겨준다.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어서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살이 빠진 상태에서 이번 작품 촬영을 했다. '마이네임' 때는 운동을 통해 말랐지만 건강한 신체를 만들려고 했다. 황여환을 상상했을 때는 운동을 막 열심히 하는 사람일 거 같지는 않더라. 그래서 살이 빠진 상태로 촬영했는데.후반부로 갈수록 살이 많이 빠져서 시청자분들이 더 걱정하실 거 같더라. 그 점이 신경이 쓰였다. 지금보다 5kg 빠진 모습이었다.

-정신과 의사를 연기한 소감은.

▶정신과 의사 역할로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 사람들의 과거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직업이다 보니까 관계를 이어가면서도 그런 것들을 잘 캐치하려고 한다. (내가) 상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떻게 애정을 갖고, 어떤 순간에 치를 떠는지 상황마다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상담을 받은 적도 있나.

▶대본을 보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 PTSD를 겪는 최준기 환자 에피소드를 보면서 7시간을 넘게 울었던 것 같다. 이 사람의 이야기와 아픔을 내가 의사로서 잘 받아주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에 빠졌을 때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겪어서 선생님에게 너무 힘들다고 연락을 했다. (의사를 연기하는) 내가 울어도 되는 거냐고 물어봤다. 다 듣고 눈물이 나면 울어도 된다고 하시더라. 그때 용기를 얻었다. 내가 느끼는 걱정과 불안 보다는 환자와 같이 공감할 수 있고 의사로서의 애티튜드를 최대한 담아내면 되겠다는 용기를 가졌다.

-동료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내가 초반에 가까워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박보영 배우에게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연기적으로 많이 이끌어줬다. 정말 든든했다. 보영 배우가 하는 다은의 모습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역할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보영씨는 우리 작품의 기둥같은 존재였다. 연우진 형은 진짜 내가 너무 좋아한다. 정말 부드럽고 자상한 선배다. '찐친' 바이브를 내야 하니까 촬영장에서 선배에게 먼저 다가갔다.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보는데 '이런 거 아닐까?'하면서 바로 어깨동무를 하시더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던 것이 바로 풀리더라. 이 선배라면 뭐든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 사이가 진짜 친구 사이잖나. 그게 너무 감사했다. 유찬이는 에너자이저다. 정말 에너제틱하고 너무 멋있다. 유찬이와 함께 하는 장면에서는 내가 에너지를 많이 받으면서 연기했다. 그렇게 셋이 '연장장' 팀이 되었다. (웃음)

-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꿈을 어느 정도 이룬 건가. 다음 스텝이 있다면.

▶지금 너무 행복하다. 배우로서 좋은 제작진과 함께 관객분들, 시청자분들께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좋다. 앞으로 계속 감사한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서 연기해나가는 게 제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다.
묵묵히 내 연기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끔 해나가고 싶다.

-꼭 해보고 싶은 장르는.

▶장르적으로 다해보고 싶다. 이 배우가 이 장르도 되는구나, 저런 연기도 되는구나 그런 느낌을 계속 드리고 싶고 계속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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