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멜론' 려운 "대본 볼때부터 눈물 펑펑…결말 만족해" ①

입력 2023.11.15 06:31수정 2023.11.15 06:31
'워터멜론' 려운 "대본 볼때부터 눈물 펑펑…결말 만족해" [N인터뷰]①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타입슬립한 소년 은결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려운이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워터멜론' 려운 "대본 볼때부터 눈물 펑펑…결말 만족해" [N인터뷰]①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타입슬립한 소년 은결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려운이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워터멜론' 려운 "대본 볼때부터 눈물 펑펑…결말 만족해" [N인터뷰]①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타입슬립한 소년 은결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려운이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이 대본을 볼 때부터 눈물이 쏟아진 작품이었다며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연출 손정현)에서 려운은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유일한 청인인 코다(CODA)이자 낮에는 모범생 밤에는 밴드 기타리스트로 사는 하은결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 '타임슬립' 장르인 이 극에서 려운은 운명을 바꾸고자하는 절박한 감정과, '동년배' 아빠와 함께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유쾌한 순간들을 그렸다. 큰 진폭의 감정을 오가면서 안방극장을 웃고 울리게 만든 려운. 그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워터멜론'은 대본을 볼 때부터 눈물이 터졌다면서, 쉽지 않은 설정을 소화하기 위해 "나를 갈아넣은 작품"이라고 돌아봤다.

'꽃선비 열애사'에 이어 '반짝이는 워터멜론'으로 주연 배우로 성장한 려운은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은.

▶대본이 나오면 배우들끼리 리딩을 하는데 그때마다 정말 눈물이 나오고 입이 안 떨어져서 뒷부분 대본들이 다 젖어있던 기억이 난다. 더 자연스럽게 몰입이 됐다. 눈물을 참기가 힘들 때가 있었다. 최고의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은결이) 청춘을 돌려 받은 느낌이다. 청춘을 밀어내고 있었는데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제 나이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워터멜론'은 어떻게 만난 작품인가.

▶캐스팅 제안을 받고 대본을 보는데 1, 2회를 읽다가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작가님도 좋으신 분이고 감독님도 좋으신 분이고 배우로서 욕심도 났지만 겁도 많이 난 것 같다. 준비할 게 너무 많았다. 잘해내지 못하면 극의 몰입에 방해도 될 수 있지 않나. 나를 믿고 최대한 준비를 하자고 했다.

-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확 달라지는 감정선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됐던 것 같다. 신의 무게감이 달랐다. (현재는) 더 진중하고 차분할 수 밖에 없었다. 과거로 가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밝아졌던 것 같고 슬퍼지고 화도 나고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서 대본에 집중해서 가려고 했다.

-은결이는 어떤 친구라고 생각했나. 자신과 비교하자면.

▶열여덟살인데 열정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친구다. 나의 18세 때와 비교해보면 더 대단한 친구다. 비슷한 면은 열정적인 것이다. 하나를 좋아하면 그걸 깊게 파는 스타일이다.

-2회에서 아빠(최원영 분)에게 '난 통역사도 아니고 화재경보기도 아니야, 난 그냥 나야'라고 말하던 신이 강렬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신이었다. 대본을 보다가 차안에서 울었다는 신이 그거였다. 눈물이 터지더라. 실제로 열여덟살 소년과 아빠가 나눴을 법한 대화이지 않나. 은결이가 더 폭발적이었던 것 같다. 열여덟살인데도 항상 더 어른스럽고 책임감 있게 살던 친구가 제 나이를 처음 보여주는 신이다.

-그 신을 보고 이 드라마에 깊게 빠지게 됐다. 여러 호평을 받았을텐데.

▶감독님이 '잘했다'고 해주셨다. 첫 테이크 신이다. 연습도 많이 못하고 들어간 촬영이었다. 슬픈 감정이 너무 차올라 있어서 바로 찍겠다고 했다. (최원영을) 보기만 해도 슬프더라. 리허설도 간신히 했던 기억이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체감했나.

▶원래도 반응은 잘 안 보는 편이다. 혹시 영향을 받거나 그럴까봐 잘 안 보는데 주변에서 좋은 평가가 많다고 얘기해주셔서 감사하더라. 그게 원동력이 되더라. 작품을 하고 오래 찍다 보면 중도에 지칠 때도 있는데 (호평이) 힘이 되었다.

-수어 등 배워야 할 것이 많았다.

▶은결이는 수어가 자기 말처럼 능숙한 친구다. 이걸 해내지 못하면 은결이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자기 전까지 연습하면서 내 생활에 묻게끔 했다. 코다에 대해 많이 찾아봤는데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하더라. 그것도 익숙해지려고 했다.

-보컬, 악기도 배워야 했는데.

▶ 은결이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친구이기 때문에 기타에 정말 능숙해야 했다. 그냥 치기도 어려운데 완전 능숙하게 해야 하니까 고수들의 폼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연습했다.
원래 나는 악기는 피아노만 칠 줄 알았다. 기타는 어릴 때 아버지 기타를 만져본 정도다.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베이스를 배워보고 싶어졌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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