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자는 13일 방송된 KBS 조이(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41회에서 "남편이 하루아침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유서도 없이 떠나 알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이 "마지막에 평소랑 달랐던 점은 없었어?"라고 묻자 "전날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 함께 외식을 했다"라고 했다. 남편이 술 한잔하던 중 "그동안 나랑 같이한 삶이 어땠어?"라고 뜬금없이 물어 "행복한 삶"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함께 살 거야"라고 답변했다는 말에 서장훈은 "사이는 좋았네"라며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남편이 떠나기 한 달 전부터 "정 떼려고 그런 건지 온갖 나쁜 짓을 다 했다"라며 사연자가 아무리 말려도 "밤마다 여자랑 통화를 하고 늦은 시간 만나러 나가며 바람을 피웠다"라고 언급했다. 이수근은 "정 떼는 게 아니라 남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거잖아"라며 같은 아빠 입장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집 안에서 아빠가 극단적 선택을 해 그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은 그 충격으로 몇 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라는 사연자의 믿기 힘든 말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크게 놀랐다. "아빠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라며 "너무 안타깝고 슬픈 일이긴 한데 미스터리 한 부분이 많아 이렇게 얘기하는 거다"라며 사연자를 위로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남편의 죽음 이후 시댁에서 남편 사망 보험금 1억을 "내 아들 몫이니 내놔"라고 협박했다. 서장훈은 "그걸 왜 자기들이 달라고 해?"라며 격분했다. "아이들 키워야 한다"라며 거절하고 사망 보험금을 주지 않자 "양육비 2000만 원 빼고 내놔", "내 아들 살려내라. 너 때문에 죽었다"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사연자를 협박했다는 말에 분개한 서장훈은 "당장 연락 끊고 이사 가라"라고 조언했다.
남편이 떠나고 1년 반 뒤 사연자는 유방암 1기, 난소암 3기 판정을 받고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진행 중이고 아이들도 비슷한 시기 크론병이라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아 "사망 보험금으로 빚을 갚고 병원비를 감당하며 식당 설거지 알바로 생계유지만 간신히 하고 있다"라고도 털어놨다.
서장훈은 "오로지 본인 몸만 생각해라"라며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다는 사연자의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힘든 건 알지만 정신 차려라. 아픈 엄마 스트레스 받지 않게 말 잘 들어라"라고 했다.
이수근 역시 "딸 아들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쳐야 돼. 가족이 행복한 길만 걷길 바라"라며 사연자의 가족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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