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공범 부인' 남현희, 녹취록서 반전 발언 "삼성 자제가..."

입력 2023.11.12 08:25수정 2023.11.12 10:41
'전청조 공범 부인' 남현희, 녹취록서 반전 발언 "삼성 자제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오른쪽)와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펜싱 여자국가대표 남현희씨. 사진=연예뒤통령이진호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의 사기 공범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남씨가 펜싱 코치들에게 전씨의 재력을 자랑하며 그를 소개하는 육성 파일이 공개됐다.

12일 채널A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2월 전씨가 부유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려던 펜싱 학원을 주변 코치들에게 홍보하면서 영입을 제안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남씨는 “대표님이 돈이 좀 되게, 굉장히 많아. SK랑 삼성보다 훨씬 많아. 미국 IT회사 계열 회장님이셔서”라며 “대표님이 원래는 약간 귀찮기도 하고 일이어서 직접 안 나서시거든. 그런데 나랑 엄청 친해. 돈 엄청 많아 진짜로”라고 말했다.

이어 “(학원관련)왜 비밀 유지를 해야 하냐면 교육방법이 조금 색다르고 노출되면 다른데서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돈이 많은, 특별한 아이들 대상이다. 보안 유지해 달라는 의미로 1500만원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한다는 걸 발설하지 않아야 한다”라며 “예를 들어 삼성의 자제를 네가 가르쳐. 얘가 갑자기 오줌을 쌌어. 그런 거를 말하면 안 되잖아”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렇게 영입된 코치들 가운데 일부는 전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당시 코치들에게 “지금은 월급 500만원을 주지만 매널(전씨의 학원)에 오면 최소 1500만원을 주겠다”고 했고 실제로 3~4명이 이에 속아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은영 박사를 거론하며 “오 박사를 붙여 멘탈 코치까지 해서 (학부모들에게) 한 달에 ‘1인당 3억원’을 받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남씨가 당시 전씨의 사기 의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씨는 현재 전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남씨는 “전씨가 철저히 숨긴 것을, 사기꾼인지 제가 어떻게 아냐. 제가 전씨 위에 있다는데 제가 사기를 쳐봤겠냐. 정말 몰랐다.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거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남씨가 전씨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 사기 범행의 피해자는 23명으로 피해 규모는 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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