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고려거란전쟁'이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하며 첫화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1일 오후 9시25분 KBS 2TV '고려 거란 전쟁'이 처음 방송됐다. 드라마는 초반 당시의 거란과 고려의 관계를 간단히 설명하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더불어 270억원이 들었다는 제작비를 입증하듯, 첫화에는 거란과 고려군의 대규모 전쟁신을 초반에 다뤄 볼거리를 높였다. '고려 거란 전쟁'은 세력을 더욱 확장한 거란과 맞선 고려군의 모습으로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거란의 군대는 "고려를 죽이자"며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었고 고려 군사들 역시 이에 맞섰지만 틈새를 뚫고 잔인하게 공격하는 거란에게 속수무책 당했다. 고려군은 단병접전으로 무기를 들고 거란군과 일대일로 맞서 싸우기 시작했으나 열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강감찬(최수종 분)은 고려 군 사이를 천천히 걸어오며 강인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강감찬은 거란군과 마주하며 "고려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 낮게 읊조리는 모습으로 고려군의 사기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후 고려군은 날선 기세로 거란에 돌진, 강렬한 첫인상에 쐐기를 박았다. 이 장면에서는 최수종의 폭발하는 카리스마와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다.
더불어 초반 전쟁신에는 거대한 군대와 군대가 맞선 모습으로 초대형 스케일을 입증하기도 했다.
전쟁신 이후에는 천추태후(이민영 분)에 의해 궁에서 쫓겨난 대량원군(김동준 분)의 모습과 남색에 빠져 후사를 보지 않는 목종(백성현 분)과 천추태후 간의 기싸움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천추태후는 자신의 아들인 목종이 자식을 낳을 수 없는 상황임에 따라 고려를 다시 자신의 손아귀에 넣기 위해 김치양(공정환 분)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고려의 다음 황제로 세울 계획을 세웠다. 이에 일찌감치 여동생의 아들인 대량원군을 궁궐에서 쫓아내 승려가 되게 한 것.
그러나 이날 목종은 천추태후가 왕씨가 아닌 다른 성씨의 이부 형제에게 왕위를 넘겨줄 계획을 갖고 있음을 알아챘다. 이에 목종은 천추태후에게 "법도상 왕씨에게 다음 황제 자리를 넘겨주어야 한다"며 "마지막 용손인 대량원군이 내 다음 황제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에 위협을 느낀 천추태후는 김치양과 자신의 사람들을 시켜 대량원군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한 차례 대량원군을 죽이는데 실패하자, 이번에는 독이 든 음식을 먹여 대량원군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이를 눈치 챈 진관스님(강신일 분)은 대량원군을 절 바닥 밑에 숨겼다. 천추태후의 명을 받고 독이 든 음식을 가지고 절로 향한 상궁은 "며칠이 걸리든 대량원군을 뵙고 음식을 드려야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를 바닥 밑에서 듣고 있던 대량원군은 두려움에 떨었다.
상궁은 식은 음식을 데우기 위해 화로를 바닥에 놓았고, 빈 공간이 있음을 눈치채 바닥 밑을 확인했다.
드라마 초반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은 최수종과 승려가 된 대량원군을 연기한 김동준이 확실한 임팩트를 남겨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린 KBS 2TV 공영방송 50주년 기념 대하 사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