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에 개 목줄로 매단 채 달린 男 "데려가서.."

입력 2023.11.10 13:10수정 2023.11.10 13:29
오토바이에 개 목줄로 매단 채 달린 男 "데려가서.."
9일 대구 동구 파계로에서 70대 남성이 사륜 오토바이 적재함에 개 한 마리를 매단 채 주행하고 있다./사진=YTN캡처

[파이낸셜뉴스] 오토바이에 개를 목줄로 매단 채 달린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오토바이에 개를 매달고 운행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등)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정오께 동구 파계로에서 자신의 사륜 오토바이 적재함에 개 한 마리를 목줄로 매달고 500m가량을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토바이에 개 목줄로 매단 채 달린 男 "데려가서.."
9일 대구 동구 파계로에서 70대 남성이 사륜 오토바이 적재함에 개 한 마리를 매단 채 주행하고 있다./사진=YTN

10일 YTN이 공개한 영상에 A씨가 몰던 사륜 오토바이에 개가 매달려 끌려가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개는 목줄에 감긴 채 발버둥 쳤지만 힘이 빠졌는지 곧 축 늘어졌고, 두 다리는 바닥에 마구 쓸렸다.

상황을 목격한 시민은 경적을 울리며 "빨리 서! 빨리 서! 빨리 안 서?"라고 소리쳤고, 뒤따르던 시민들도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를 가로막고 개를 풀어달라며 요구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에 "지인에게 받은 개를 데려가 키우려 했다"면서 "개를 오토바이에 태울 수가 없었고, 이동 거리도 멀지 않아 매단 채 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에 개 목줄로 매단 채 달린 男 "데려가서.."
오토바이에 매달린 채 끌려가 상처를 입은 개/사진=YTN캡처

한편 개는 동구청 관할 유기견보호센터에 인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도 위로 달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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